오늘 하루..
어제, 열두시가 넘었으니 그저께부터 동욱이의 관측이 시작됐다.
시작하던 날, IRIM의 기기점검과, AO의 문제, 그리고 우리 기기의 초점 정렬 작업으로
거의 열두시에 관측을 시작했고, 네시 정도에 끝났다.
어제는 관측 시작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깨끗한 영상을 얻기는 힘들었다.
구름이 많이 가려서 관측을 종료한다고 하고 정리하는데 다시 바뀐 바람의 방향..
결국 그냥 종료하고, Lodge에서 쉬다가 안박사의 집으로 향했다.
라자냐 라는 것과 파이를 안박사와 제수씨가 만들어서 배부르게 먹었다. 덕분에 아직도 배가 꺼지지 않고 있음..ㅠ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앉아서 여러 얘기들을 나눴다.
평소 생각하던 여러가지 관심사항들, 여러가지 얘기들..
예전에는 교수님이나 박사님들과 같이 왔었기에, 내가 뭔가를 얘기하는 것 보다는,
교수님이나 박사님들이 하는 것을 따르거나 조용히 듣는 편이었다.
작년 방문부터는 나보다 높은 분들이 없이, 후배들과 함께하거나 아니면 혼자 방문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다 조금은 자유롭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만큼의 책임도 따르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교수님이 날 믿어주셔서 여기까지 보내주셨으니, 나 역시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하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물론 동욱이의 관측 가이드와 도움을 주는 것도..
항상 교수님이나 박사님들께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나 역시 대학원에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된 셈이다.
물론 나 역시 이것저것 배워가고 있구..
조금은 더 책임감을 갖고, 내가 할 것들을 찾아서 하게 되는 것 같다.
내일부터 날씨가 흐리다고 하는데, 맑아서 기간내에 관측을 마칠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