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친구가 나온 방송을 보고..

BSang 2012. 7. 13. 07:02

조금전에 친구가 나왔다는 방송을 봤다.

제주이민과 관련하여 나왔었는데, 나오기 전에도 페이스북으로 방송촬영중이라는 얘길 봤고, 방송이 된 이후에도 링크를 걸어주면서 보라고 했었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실제로 보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긴 했다.

제주도에 내려가서 수입은 비슷하나 자신에게 쓸 수 있다는 시간이 늘었다는 얘기가 중간에 나왔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친구이고, 싸이월드를 통해서 알게 된 건 3,4년 정도 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결혼하고 제주도로 내려갔고, 거기서 이런저런 활동들을 활발히 하고 있다.


신문칼럼에 기고도 하고, 아이를 위한 육아일기를 트위터와 블로그에 매일 올리고 있고,

근처 학교에 강의도 나가고, 농산물을 파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팟캐스트로 방송도 하고 있고...

상당히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 아주 폭넓은 사람들과 교류를 주고 받는 친구..


물론 살아가는 방법의 차이겠지만, 난 그렇게 폭넓은 대외활동과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대외활동은 그냥 최소한이되, 필요한 만큼만, 그리고 사람들과의 교류는 적은 사람이라도 깊고 오래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설사 나중에 소위 말하는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하더라도 알려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은 큰스님이나 교수님의 영향을 받아서이지 않을까..

큰스님은 물론 이곳저곳에서 법문을 많이 하시니 많이 알려지시긴 하셨지만 아시는 분들에게만 알려지신 분이시고,

교수님 역시 대외활동보다는 본인의 연구와 학생들 지도에 열심이신 분이시구..


자신을 위한 시간의 확보 라는 점에서 제주도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친구..

나에게도 나중에 제주도에서 사는게 어떠냐고 물어보긴 했었다.

물론 제주도가 육지와 다른 느낌의 섬이고, 좋은 곳이라는건 분명하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자신을 위한 시간의 확보 라는 점에 있어서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가장 그 목적에 부합하는 일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적한 곳이 좋긴 하지만 서울 같은 복잡한 곳에 있어도 그리 많은 변화에 휩쓸리지는 않는 일이니까..


물론 이것들은 살아가는 태도, 생각의 차이 때문이다. 이것이 좋다, 나쁘다 라고 할 수는 없는 문제겠지.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듯 싶다. 그러니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는 것일테니..

그렇지만 난 그렇지는 않다. 아마도 내가 현재 생활하는 것에 나 역시 만족을 하니 그런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