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지나고 나서

남은 3일동안을 바쁘게 보냈다.


수요일 오후는 팀웍의 날이어서

처음에는 계획한 대로 등산을 하려 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반대로

영화를 보는 것으로 변경..

그 시간동안 난 연구원의 짐을 학교로 옮기기로 하구..

큰 박스로 3개의 짐이 나와서 이게 정말 학교 내 자리에 들어갈까 의심했다.

학교 내 자리에도 책이 가득 차 있었으니까.

가지고와서 착착 정리를 하다보니 그 많던 책들이 다 들어감..

지금 사는 집에 짐을 넣을때도 다 들어갈까 의심했는데 그게 다 들어가서 놀란적이 있다.


목요일은 곽박사님의 보고서 작성 때문에

광수가 쓴 논문을 요약하고 초록을 한글로 번역, 그리고 세미나,

그리고 분광기와 관련하여 새로 구입할 피씨 조사..


금요일은 오전에 저널클럽,

오후에는 분광기 기기를 손보고, 내가쓰던 컴터를 정리,

마지막으로 보현산 태양망원경의 영상이 이상하게 나온다고 해서 그거 원인 밝혀내고

박사님께 문제점 보고..

요즘들어 가장 바쁘게 보낸 며칠이었던것 같다.



수진이처럼 연구원을 관두고 아예 학교에 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며칠은 연구원에 와서 기기관련 일들을 해야해서

별다른 느낌이 없다. 다만 생활의 패턴이 조금 달라지는 정도..

연구원 출입증과 차량인식증 을 반납하니까 좀 실감이 나던데..

다음주 부터는 임시출입증을 받아서 연구원을 다녀야 된다는것,

그리고 정해진 내 자리와 컴터가 없다는것 이 많이 다른 점일까나..


2003년 12월 경에 잠시 머무려고 했던 곳이

지금껏 머무는 곳이 되어버렸다.

학생들 중에서는 규철이 다음으로 가장 오래 있었으니...


다음주부터 밥먹을때나 연구원 돌아다닐 때 얼굴을 볼 사람들이어서

느낌이 잘 나진 않는다 ㅎ

월요일부터는 광학실험실로 출근~

by BSang 2012. 3. 11.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