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제 아침, 옮길 짐들을 차 안에 집어넣고 서울로 출발..
학교를 거쳐 북대전 톨게이트를 통과해서 속도를 올리던 중
갑자기 미끄러지는 내 차..
순간적으로 도로가 미끄러워서 차가 밀리나 보다 라고 생각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 핸들과 좌우로 흔들리는 상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듣지 않고, 옆에 있는 벽을 박으면서 차가 멈췄다..
박는 순간까지 드는 생각은 어이없게도
"콘크리트 벽에 받으면 이거 물어내지 않아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리고 뻔히 내 앞으로 다가오는 벽..
일단 보험사에 전화하려고 전화기를 꺼냈으나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번호를 찾지 못하고
차량 관련 서류를 뒤지다가 다시 전화기에서 번호를 찾아서 전화..
20분쯤 지나서 달려온 보험사 분께 타이어를 갈아달라고 했는데
차를 보시더니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말..
사실 그때쯤에서야 내 차 상태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다.
그전까지는 바로 옆으로 차들이 쌩쌩 달리는 중이어서 밖에 나가 있는것 보다는
비상 삼각대를 차 후방에 세우고, 비상깜빡이를 켜고 차 안에 앉아있었으니까..
범퍼 파손,
조수석 타이어 펑크,
바퀴 휠이 뒤쪽으로 밀리고,
뒤쪽 문 손상,
문 뒤쪽 휀다 손상..
보험사에서 온 차로 유성에 있는 공업사로 차를 견인해서 입고시켜 놓고
택시에 짐을 싣고 집으로 향함..
택시기사 아저씨께 사고 얘길 하니,
고속도로에서 사고나고서 다친곳 없이 멀쩡한 사람은 첨 본다고
부처님께 감사하라고 한다.
거기다가 그 운을 좀 받자고 악수까지 청하시고.... -_-;;
나 역시 고속도로에서 그 정도만으로 그쳤다는 것에 대해서 무지 감사해 하는 중이다.
다행히 주 도로로 진입하기 직전에 펑크가 났기 망정이지
주 도로에서 달리는 중에 펑크가 났으면..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어려울지도..
많이 부서지는 바람에 보험사에서 산정한 차 값보다 수리비가 더 나온 상황이라고 해서
일부 수리비를 내가 부담하기로 하고 차를 고치기로 했다.
차가 다 고쳐지고 나면 타이어부터 전부 교체할 생각이다.
그리고 차에 대해서도 좀 더 배워둬야할듯..
다친곳은 없지만 팔꿈치가 저려서 병원을 다녀왔는데,
뼈엔 이상이 없고 물리치료를 2주간 받으라고 한다.
며칠이 지나서 아프기도 하니까 잘 살펴보라는 말과 함께..
어쨌든 이번주에는 올라가지 못한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려야할것 같다.
연초부터 액땜을 하는건지, 죽다 살아난건지, 암튼 정신이 없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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