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을 적다보니 꼭 영화제목이 생각난다.
저런 제목의 영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의 가장 오래되고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동생과 결혼하던 날..
둘 사이에 특별한 접점이 없었던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귄다는 얘길 듣고 조금 놀랐었다.
그 얘길 본인에게서 들은게 2007년 9월경..
그리고 순탄한 과정을 거쳐서 결혼에 골인..
직장을 잡으면서 서울로 올라가서 전만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내가 서울에 올라가던가, 아니면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오거나
혹은 메신저에서 얘길 나누는 내 친구.
90년에 같은반이 되면서 만났으니 올해로 19년째가 된다.
전학을 오느라 몰랐지만 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구.
대학을 다닐때 까지도 난 이 친구의 성격을 무지 부러워했다.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대하는 그런 모습들을..
내게는 없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니까.
다른건 몰라도 걸음걸이, 콜라를 마시게 된 것 두 개는 이 친구때문에 바뀐 것이 확실하다. ㅋ
가장 친한 친구여서 그런지 느낌도 남다르다.
결혼식을 하던 날은 그냥 덤덤했는데, 이렇게 글을 적다보니
적고싶은 내용들도 많고 여러가지 기억들로 머리속이 뒤죽박죽이다.
그만큼 친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지 좀 더 낯설게 다가오는듯..
지금쯤이면 태국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겠지..
두 사람 다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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