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아니, 여유가 아니라 잠시 뭘 할지 몰라 손을 놓고 있다고 해야하나..


서울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연구 시작한 것에 대해서 교수님과 얘길 나눴다.

원래 지난주에도 했어야 하지만 그때는 너무 준비가 안되어있었고,

연구원에서 수진이와 박사님들이 올라와서 하루종일 토론을 했었으니까..


나름대로 준비를 해갔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것을 시작하게 되었나,

어떤 배경에서 이걸 주목하게 된 것인가,

연구하려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연구하는걸로 결정되었으면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그로 인해서 어떤 것들을 예측할수 있으며 어떻게 검증하는가..

이런것들에 대해서 물어보셨고, 난 말문이 막혔다.


사실 그런 고민들이 없이 관련된 논문을 읽고, 수식이 왜 이렇게 되는지 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었고

또 그 수식이 풀리지 않아서 그걸 여쭤보려고 했으니까..


답은 다 내가 가지고 있는데 내 몸에 맞게 정리가 안되었다고,

그건 외운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말씀하셨음.

다음주에 내가 연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발표를 하라는 말씀도..


그동안 해야할것들이 산더미처럼 느껴져서

집에 일찍가는 것이 아까워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학교를 나와서 이것저것 했다.

하지만 머리가 굳어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예전만큼의 집중이 되지 않는듯..

오랫동안 그래보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다시 몸에 익도록 해야지..


작년부터 잠을자도 잔것 같지 않아서 졸린건지, 아닌건지 모를 상태로 지내는 중..ㅡㅡ;


몸은 피곤할지 몰라도 하루하루가 충실해진것 같아서 좋다 ㅎ

by BSang 2012. 3. 11.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