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난주 월요일에,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졸업논문 발표라는 산..
사실 발표 자체는 그리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의 일들로 인해서 보여줄 자료는 산더미 같이 있었고, 얘기할것들은 무궁무진했으니까..
자료가 너무 많아서, 꼭 보여줘야 할 자료가 무엇인지, 빼도 되는것이 무엇인지를 골라내는것이 힘들었던것뿐..
최대한 자료를 뺀다고 했지만, 결국 보여준 슬라이드의 수는 65장 가까이 됐음..-_-;;
정말로 부담이 되었던 것은 글쓰기..
시간에 쫓겨서 정신없이 적었고, 그것을 일일히 확인하고 고쳐주시느라,
교수님이 무지 고생하셨음..
결국 다 보지도 못하시고, 넘겨주셨고,
프린트가 고장나서 연구원에 부탁해서 뽑는 우여곡절 끝에 심사위원들께 드릴 수 있었다.
결국 내가 본 어떤 논문심사 발표때보다도 더 많은 지적사항이 나왔다. ㅜㅜ
뭐 워낙 날림으로 적었으니, 그게 당연했겠지..그거때문에 한학기를 더 해야 되는지 심각하게 고민했으니까..
오갑수 교수님이 물어보신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했고,
나머지 분들의 질문들에 대해서는 막힘없이 대답을 한 것 같다.
끝나고 났지만, 마땅히 거쳐야 할 통과점 같은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나에게있어서 발표하고나서의 느낌은 그냥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내가 뭔가 하긴 했구나..하는 정도랄까....
그거때문에 절에 가서 스님께도 혼났음 ㅜㅜ
실감이 나기 시작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주말을 끼고서 몸살에 걸려서 골골거리고 있는중..ㅜ
어쨌든 통과는 됐지만, 교수님 말씀처럼 부족한 부분을 얼른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할듯 싶다.
지적받은 것들에 대해서 보완하고,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더 적어야하고..
인쇄본을 내기 전까지 수정해야 할듯..
인쇄본이 나오면, 정말 해냈다 라는 느낌이 들까나..
어쨌든...부담감은 덜해졌고, 마음도 조금은 편해졌다..그것만으로도 좋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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