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이곳에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받아서 봤다.

97회인가부터 100회 특집으로 분야별 사람들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100회는 정말 최고인듯..


100회는 뮤지션들을 위한 시간들이었고,

뒤에서 묵묵히 연주하는 분들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60년대부터 연주를 해오신 분들이라고..


가수로서 처음에 등장한 사람은 김건모..

나는 가수다 에 나온 이후 처음 방송출연이 아니었을까..

그 다음으로는 현재 최고의 아이콘이라는 아이유,

아이유의 노래에 맞춰 반주하는 함춘호 라는 분..


그 다음 가수로는 윤종신..

거기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과 음악작업을 해봤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나온 가수는 최백호..

티비에서는 너무 오랫만에 보는데, 낭만에 대하여 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다가,

이적이 나중에 나와서 같이 부르고,

다행이다 를 두 사람이서 같이 불렀다.

노래가 끝나고나서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이적의 말처럼, 최백호 라는 가수가 부르는 다행이다 는 이적과는 또 다른 깊이가 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가수는 화요비..

어떤가요 를 불렀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요비는 아니었던것 같음..

리메이크를 해서 부를때도 느꼈던 거지만, 이정봉의 원곡이 훨씬 낫다고 느껴진다.


화요비를 이어서 나온 가수는 한영애..

누구없소 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조율 이라는 노래도 방송에서 들어보고 싶음..ㅜ

김효국 이라는 연주자의 하몬드 오르간 연주..

여성 뮤지션 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는 사람인듯..


최백호와 이적이 같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걸 보고 이 부분이 이 방송에서 가장 감동적 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따로 있었다.

이 방송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심성락 이라는 분이 나오셔서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던 음악..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이 핑~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길고 긴 세월을 연주해오셨을텐데,

아코디언을 연주하면서 우러나오는 세월과 연륜을 조금이나마 느껴서일지도 모르겠다.


연주가 끝나고 그 나이에 이렇게 젊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하게 될지 몰랐다고,

감격해 하면서 감사해 하던 모습에

같이 연주를 했던 하림 이나, 유희열, 함춘호 라는 분들까지 모두 울컥..


나는 가수다 를 보면서 느꼈던 충만함이라고해야하나, 그런것보다

스케치북에서 느끼는 감동이 나에게는 더 크게 다가온다.


스케치북은 거의 보지 않았지만, 내가 본 방송중에선 100회가 가장 최고인듯~

by BSang 2012. 3. 11.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