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규현이를 데리고 돔으로 향함..


본격적인 관측이 시작되기전에 도착해서

쿠데룸 안의 관측기기들, 관측컴퓨터, 그리고 망원경에 대해서 설명해줌..

운좋게도 Ha 필터로 직접 관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흑점을 관측하는 모습도..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조금 있다가 광수까지 셋이서 점심을 챙겨먹고 산책..

거의 하지 근처라서 그런지

건조한 바람은 시원했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몸에 땀을 나게 만드는 날씨..


돔에서 오퍼레이터와 관측자가 하는 얘길 들었는데

오늘이 무슨 기념일이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러시아쪽의 기념일이라고 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2차 세계대전시 독일이 러시아를 침공한 날이 1941년 6월 22일이라고 한다.

옆에서 프랑스 친구가 침공한 날인데 기념일이냐고 물었던것 같다.


이때당시 러시아 인구의 12퍼센트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러시아측에서는 세계대전을 러시아와 독일의 전쟁으로 여기고 있으며,

결국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대(大) 조국전쟁 이라고 부르면서 민족적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이곳이 많은 스텝들이 러시아 쪽 사람들이어서 아마도 그 얘길 한 듯 하다.


프랑스의 경우 바로 전해 이 날에(1940.6.22) 영토의 절반을 독일영토로 내어주고

남측에 비시정부를 세우는 조건으로 독일과 휴전협정을 맺은 날이라고 한다.

같은 날이면서 서로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두 나라..


예전에 독일분이 뉴저지 공과대학의 교수여서 빅베어에 자주 와 있었는데

그 사람만 있었으면 아마 볼 만 했을듯..ㅎ


인도를 갔을때 인도의 독립기념일이 8월 15일이라는걸 보고 신기해했었다.

우리나라나 인도가 같은 날짜에 해방을 맞았다는 것이..

아마 두 나라의 사람들도 같은 기분이 아닐까나..

by BSang 2012. 3. 11.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