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곳에 온지 한달이 넘었다.

지금 시간으로 여기 자정이 넘었으니 7월 3일이다.

한달동안 뭘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냥 어, 어 하는 사이에 한달이 금방 가버린 것 같다.

확실한건 논문과 관련한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는것..ㅜㅜ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시차도 금방 적응했고,

금요일 오후가 되면 옷을 모아서 세탁기에 빨래를 돌리는것도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다.


작년 이전까지 왔을때는

일어났을때 날씨가 맑으면

어서 관측하러 가야 되는데 라는 마음이 앞서면서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고 관측소로 갔었다면


지금은 눈을 떠서 블라인더를 열어보고

오늘도 날씨가 맑네 하면서 푸념하면서 다시 잠을 청하는게 내 모습인듯..ㅜ


관측프로그램과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는일을 희수가 하게 된 관계로

프로그램을 고치느라 그리 많은 시간을 쓰진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관측과 관련된 일과 광학계의 성능향상에 관한 일은

이미 다 한 듯 싶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이제 보름 정도 지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때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가야겠지..

by BSang 2012. 3. 11.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