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기전에 오늘은 제발 센 바람이 불지 말라고 기도를 하고 잤었다.

염려대로였는지 몰라도, 바람이 거의 없는 잔잔한 날씨..


열한시 반 경에 돔에 가서 관측준비를 하고,

앞 관측자가 관측이 끝나면서 바로 안박사와 테스트 시작..


생각보다 테스트는 잘 진척이 됐다.

얻어지는 영상이 잘 나와서 이정도면 됐다 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관측을 종료..


Lodge 로 돌아와서 테스트한 내용과, 내일 이곳에서 출국한다는 내용을 메일로 교수님께 보냄..


스카이프로 전화를 하셔서 통화..

테스트과정에 대해서 물으셨고,

결국 가서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닌거 같다고 말씀하심..


내가 봤을 때는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 생각은 아니었던 것..

안박사와 얻어진 데이터에 대해서 토의를 하면서, 한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테스트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됨..


조금 더 침착했으면 그 문제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했을텐데,

내 마음이 너무 조급했었나보다. 내일은 꼭 떠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아무리 급했어도 침착하게 더 필요한 테스트나 할일이 있는건지 곰곰히 생각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했었어야 하는데..

아직 멀었다. 좀 더 침착해져야지..

완전히 해결하지 않고 돌아가면 교수님도 그렇고 나도 찜찜할거 같아서, 결국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


Vasyl에게 시간배분을 요청.

필요한 시간을 물어봐서 아마도 두시간이면 충분할거 같다고 얘기함..

관측을 주말에도 계속 하니까 아마도 오후에 시간이 조금씩 날꺼라고 하고, 다음주 화요일에 출국하면 될꺼라고 함.


교수님께 일정을 연기한다고 말씀드리고(교수님은 더 있으면서 필요한만큼 테스트를 하라고 하심)

학교 과사무실에 전화해서 일정변경과 관련한 과제카드 사용여부를 물어보고

여행사에 전화해서 추가요금을 내고 일정을 바꿈..


사실 결정하기 전까지 마음이 무거웠는데, 결정되고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남은 시간동안 테스트를 잘 마칠 수 있길..

by BSang 2012. 6. 1.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