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서 느긋하게 있다가,

천천히 돔으로 향함..


월요일까지 관측자가 관측하지 않는 시간에 써도 좋다고 했지만

언제까지 하는지 몰라서 가봤으나, 열심히 관측중..

Valentyna가 신경을 쓰는것 같아서, 내가 방해하는건 원하지 않고, 다만 관측하는거 보러 왔다고 말함.


그리고 돌아와서 주변 산책을 조금 하다가,

방에 들어와 있는데, Vasyl이 와서 오후는 나보고 쓰라고 함..


부리나케 가방들고 돔으로 가서 테스트시작..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에 대해서 안박사와 같이 해결하고 

다시 Lodge 로 돌아와서 교수님께 메일과 문자를 드리고 연락을 기다림..


한국시간으로 열시가 다 되어갈 무렵에 전화를 하셔서 메일로 보낸 내용에 대해서 말씀하심..

교수님의 반응은 잘 된 것 같으나, 아직 할 게 더 있다는 말씀..

실험을 하면서 본인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것이 메일 내용에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신듯..

아마도 나 혼자 테스트를 해봤다면 시간이 한참 더 걸렸을지도 모른다. 안박사의 도움이 큰 면이 있는건 확실하니..

말씀하시는 내용이 그런 내 모습에 대한 질책으로 느껴졌다. 

반성하고 채워나가야 할 부분..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일주일에서 며칠동안 기기와 관련하여 작업을 하고,

관련된 결과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서 교수님과 그 결과에 대해서 토의했던 시절..

이론적 받침과 예측을 통해서 이렇게 될 것이다 라는 것을 제시해 주시면

난 그 다음주에 내려가서, 정말 그렇게 되는지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작업들을 했었다.

그 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교수님처럼 그런 예측이라든가,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난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단순히 해결해서 좋아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더 앞을 바라보면서 어떤 것을 더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과 생각들..

해결해서 그걸로 만족하는 나로선 배워야 할 점이다.


아무튼 가장 중점이 되는 부분은 간신히 해결되었으니, 귀국해서 교수님을 뵐 수는 있을것 같다.

남은 기간동안 할 수 있는만큼 테스트하고 들어가야겠지..

맘 편하게 해봐야지..



by BSang 2012. 6. 2.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