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9월 19일 ~ 25일까지 병원을 들락거렸다. 내가 아픈 것이 아니라 스님이 안좋으셔서..
일년에 네 번 정도밖에 뵙지 못하고, 게다가 뵙더라도 항상 보살님들이나 다른 분들과 얘기하시느라 바쁘셔서
모처럼 스님과 같이 있을 수 있었다. 그것도 7일씩이나.. 게다가 서울에 계셨으니..
절의 몇몇 스님과, 비구니 스님 한 분, 그리고 형들 및 몇몇 사람들이 다녀갔다.
일요일에는 상훈형과 민선형, 형수님들과 치호, 그리고 용수형과 형수님, 노 비구니 스님 등등해서 병실이 꽉 찼었다.
이틀을 병실에서 자 봤는데, 환자가 아닌 신분으로 자본건 처음이었다.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서 키와 몸무게를 재시고, 엑스레이를 찍으시러 이동해서 찍고, 아침드시고 쭈욱 시작되는 일과..
저녁 11시 반 경까지 이것저것 체크하러 들어오는 간호사들까지..
그리 힘든건 없었지만 생각보다 꽤 피곤했다.
무엇보다 힘든게, 병실이 너무 더웠다는것..
더워서 땀을 흘렸고, 매일매일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음..ㅠ
제대 이후로 올해만큼 스님을 오래 뵌 적이 없는거 같다.
스님의 경우 내가 절에 간 이후로 병원에 가신 적이 한번도 없으셨으니..
어쨌든 특별한 기간이었다.
빨리 쾌차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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