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난 목요일 밤에 람이 퇴근하다가, 새 한마리를 방에 가지고 왔다.
람의 말로는 날개 양쪽이 다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환풍기 근처에서 발견이 되었다고 했음..
경선이와 람이 새한테 먹을걸 줘야된다고 해서 비스켓 조각과 설탕물을 준비했다.
나중에 형준씨한테 얘길 들으니 박새 라고 한다. 박새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새끼는 아닌거 같았음..
한쪽구석에 저렇게 해주고, 스토브를 따듯하게 틀어주고 하던 일을 했음..
저 자세로 한참동안 그대로 있더니,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함..
그러다가 내 책상 아래로 뛰어오더니 방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방안에서 두 번 정도 날았음..
창문을 열어놓고 있으니까, 조금 있다가 바깥으로 날아감..
나 같았으면 아마 이렇게 데려와서 돌보지는 못했을거 같다.
저 새를 데려오는걸 보고서 우리가 언제까지 돌볼 수 있을까 하고 회의적으로 생각했음..
람이나 경선이가 마음이 좋아서 그래서 기운을 차리고 날아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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