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인터넷 실시간 방송으로 후보 토론을 봤다.

제대로 전부 다 본건 오늘이 처음이었음..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인해서 빈 의자가 놓여서 나온 토론이었는데,

상대후보의 말을 들으면서 답답하면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건지, 엉뚱한 대답에

두리뭉술한 답변..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자신은 전혀 책임이 없다는 식의 유체이탈식 화법..

명백한 사실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발뺌하는 태도..

거기에다가 후보 본인의 입에서 나오는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까지..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후보가 맞는지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2007년에 이미 심판받았던 정권을 왜 지금까지 끌고 나와서 그러는지도 의문이었고,

지난 5년은 없었던 시간이었던것처럼 여기고, 자신은 거기에 관련없다는 식의 태도..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지난 정권에서 자율적으로 등록금을 인상하도록 해서 심하게 올랐다고 비판해서 

그래서 사학법개정을 하려 했는데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왜 거기서 사학법 얘기가 나오냐고 하던 태도,

상대방이 얘길하면 끝까지 듣고 답변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말하는중에 얘길 시작해서 안하무인식으로 무작정 얘기하던 태도까지..

상대방의 얘길 들을 자세가 되어있긴 한건지..


요즘은 세대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서 집에서는 정치 얘기는 하지도 않는다고들 하지만

너무...심하다는 생각이다.

토론을 제대로 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미 후보를 결정한 사람들의 의중은 토론을 보고 나서도 바뀌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문제는 부동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인데..토론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을까?

제발 그러기를 바래본다.

by BSang 2012. 12. 17.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