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에 혼자 영화를 보러 갔었다.

화제가 되는 영화이고, 감동이라길래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었다.


영화는 모든 대사가 노래였다.

그렇지만 그 노래가 생각만큼 머리속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 있어서는 차라리 물랑루즈나 시카고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이런 류의 영화를 만드는 국가의 차이때문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랑루즈나 시카고는 미국, 이건 영국이니까..


영화의 줄거리는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고(어릴적 읽어서인지 가물가물하기도 했음)

내용 전개는 느릿느릿 진행됐다. 지루해서인지 중간중간 일어나서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구.


무엇보다 내게 다가왔던 장면은

교회에서 식기류를 훔쳐서 도망간 후 그 죄를 용서하는 신부님이 나오는 장면보다,

코제트를 자신이 거두면서 그 감정을 노래하는 장면이었다.

자신이 바뀌는 계기이며 기쁨이라고 하던 장면..

사랑이라는 것이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저런 것도 사랑이구나 라고 느꼈다.


뮤지컬을 본 적이 없어서 지루하게 느낀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배우가 러셀 크루우밖에 없어서인지, 이거 보고나서 글래디에이터가 다시 보고 싶어서 영화를 받았다.

시간되는대로 다시 봐야지.

by BSang 2013. 1. 1.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