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교수님 정년 퇴임 기념 워크숍이 시작됐다.

예전에 학과가 있었던 25-1동 1층 회의실에서 워크샵이 열렸고,

세 분의 발표만 빼고 대부분의 발표가 한국어로 진행이 되었다. 


교수님이 시작하면서 이상각 교수님의 약력을 소개했는데,

7명의 박사를 배출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학 학번으로는 67학번이시라고..

나이가..엄청나시구나..하긴 그러시니 정년퇴임식을 하신 것이겠지만..

60여편의 논문을 쓰셨다고 함..


정년퇴임 관련 워크숍을 참석해본 건 이번이 세번째이다.

첫번째는 2003년 초에 있었던 윤홍식 교수님의 정년퇴임식,

그리고 2년전이었던가, 안병호 교수님의 퇴임식, 그리고 이상각 교수님..

세 번의 퇴임식을 참석했을때 느낌은, 세 분이 연구하신 분야 만큼이나 달랐다.

지나고 보면 윤홍식 교수님의 퇴임식때는 정말 많은 준비와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었다.

외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셨었고, 3일 정도 퇴임기념 워크숍을 하셨었고, 교수님 및 박사님들까지해서 교수님의 논문과 자서전이 들어가 있는 책을 만드셨고, 퇴임관련 워크숍이 학회지 특별판으로 나오기도 했었다.


안병호 교수님의 퇴임식은 유성에서 열렸었는데, 반나절 정도에 끝났었다(그 전에 워크숍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음)

그리고 이상각 교수님의 퇴임식관련 워크숍..


아직까지 연구원에서 정년 퇴임하시는 박사님을 보지 못해서, 연구원에서의 퇴임식은 어떤지 모른겠다.

퇴임과 관련해서 지도를 받았던 제자들이 주도해서 퇴임기념 워크샵과 퇴임식을 준비하면, 퇴임하시는 분의 느낌은 어떨려나..

열심히 연구한 학자로서, 또 학생을 길러내는 교수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정말로 영광스러운 자리가 아닐까나..


내가 직접 이상각 교수님의 전공과 관련하여 뭔가를 하거나, 학과 수업을 들어본 적은 없다.

처음 뵈었던 건, 2001년 전파학교가 열렸을때 분자분광학 이라는 제목으로 한두시간 강의를 하셨는데

그때당시 제대하고 갓 복학한 4학년이었으니 내용을 알 리가 없었다. ㅠ

그 후에 별과 우주 잡지에서 실린 교수님의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었구. 아까 발표할때도 박사과정 학생이 그 얘길 하던데..


내일은 아침부터 발표가 있으니, 하루종일 회의장에서 시간을 보낼듯..


by BSang 2013. 2. 21.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