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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서 동해에 있는 삼촌댁을 다녀왔다.
지난번 1월에 부산에 내려갔을 때 2년만에 늙어버리신 삼촌을 뵈니, 마음이 찡..했었다.
그참에 동해에 계신 삼촌도 뵈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마침 시간이 적당해서 수요일쯤에 전화를 드리고 가는 방법을 알아봤다.
지도를 통해서 나오는 거리를 보니, 270킬로라는 수치가 나왔다. -_-;;
차로 가져가면 체력도 그렇고, 기름값도 너무 나올거 같아서 운전은 포기, 곧장 고속버스로 알아보고 예매했다.
갈 때, 올 때, 각각 3시간 20분이 넘게 걸렸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서 쉬어가기도 했구..
내가 나오는 시간에 맞춰서 마중을 나오셔서 가서 인사를 드리고, 집에 앉아있다가 잠깐 바닷가를 보고 시장구경을 했다.
확실히 동해안이라 그런지 물이 상당히 맑았다. 그리고 푸른 바다..
그리고 바닷가 주변에 서있는 철조망들과 군 초소들, 그리고 멀리 바닷가에 떠 있는 화물선들..
촛대바위가 있는 곳이라는데, 그리 감흥은 없었다. 다만 시원한 바람과, 바닷내음은 실컷 맡았지만..
오랫만에 두 분을 뵙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다음날 11시 차로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석사때부터 서울에 올라오면 항상 머무는 곳이었고,
아토피가 도져서 서울에서 머물면서 치료를 받을때도,
박사과정때 교수님 지도를 받기위해 올라와 있을때도 항상 삼촌댁에서 지냈었다.
졸업하고 방을 얻어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종종 찾아가서 뵙고 오기도 했었구..
그러다가 작년에 발령을 동해로 받으셔서 가신 후로 뵙는거니, 거의 1년만이다.
거리가 거리이다보니, 진훈이도 한두번밖에 못 왔다고 하신다.
삼촌도 내년 7,8월경에 정년퇴임이라고 하시는데, 그때쯤에 환갑이라고 하니, 그때는 꼭 가서 뵈어야지..
그나마 다행인 건, 예전만큼 친척분들이 어렵지는 않다는 점일까..예전엔 정말 어려웠는데..
이것도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다들 잘해드리고 싶다. 다들 건강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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