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초등학교때 날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메일을 드렸었었다.
거의 10여년 전에 보냈던 메일 주소를 찾았기에, 메일을 드리면서도 계정이 살아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어서
제대로 전달이 될지 반신반의하고 있었음..물론 그 전에 페이스북에 메세지도 남겼었고..
조금 전 메일을 확인하니, 그 메일계정으로 답장이 와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읽었는데, 오늘 명퇴 신청을 하셨다고..
묘한 느낌이다..
언제까지 선생님으로 있으실꺼라 생각했는데,
명퇴를 신청하시고, 앞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되실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
30년 가까이 교직에 몸을 담고 계셨다고 하신다.
작년에 아이때문에 휴직했다고 하셔서, 올해는 복직하시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쁜 마음으로 신청을 하게 되신건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그러신건지..
여쭤보고 싶지만 선뜻 여쭤보기도 어렵고..
내가 어렸을 때, 가치관을 형성해 가는 데 있어서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치셨던 분..
내 기억으로는 4,5학년때 연속으로 담임을 맡으셨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러가지로 많이 신경을 써 주셨고,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주셨었는데..
선생님의 결정이 후회없는 결정이셨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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