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천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허블이 우주팽창을 발견한 곳이기도 하고,
2차 세계 대전때 월터 바데가 변광성의 종족을 발견한 곳이기도 함..
일반천문학이나 수업시간에 배우는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니 어찌보면 성지의 개념일수도..
특히나 야간관측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의미가 더할듯..
태양을 연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태양연구의 아버지 라는 조지 엘러리 헤일과 관련된 곳이기도 함(망원경을 만들어서 설치했음).
찾아가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네비에서 주소를 검색해도 나오질 않는다는 거였다.
구글 맵에서는 검색을 하면 바로 나오긴 하지만 역시 주소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네비에서도 역시 나오질 않으니..
그래서 당일날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검색이 안돼서 한참 고민했음..ㅠㅠ
결국 천문대에서 가장 가까운 명칭의 가게 혹은 건물의 주소를 찾아서 입력한 후에
거기에서부터 도로를 타고 가면서 간이지도와 맞춰가며 찾아갔음..
나중에 알고보니 Mount Wilson Rd로 검색하는것이 아니라 Mt Wilson Rd 였다..이런..
정확한 주소는 Red Box Mount Wilson Rd Mount Wilson, CA 91023 임..
번지가 없어서 왜 그런가 했는데 가보니 왜 번지가 없는지 이해가 됐다.
주변에 천문대 말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주의사항이라든가, 어떻게 방문해야 되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주차를 하기 위해서 티켓을 사야된다는 것도 파악했고,
고도가 1700-1800미터 정도 되므로 심장병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 등은 걷는데 무리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글귀도 봤구..
어쨌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서 산 정상에 도착..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Cosmic Cafe 라는 곳에서 주차권을 사야된다는데 아무리봐도 찾을수가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다가 천문대 내부로 들어가는 차를 발견..
물어보니 내부에 있으니 거기서 사면 된다고 했고, 차로 가이드까지 해줌..
가기 전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정보들..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TV 송신탑..
천문대 내부 Main Parking Lot
Cosmic Cafe.
간단한 스낵과 음료, 그리고 차량 주차권을 파는 곳..
차가 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료..
Cosmin Cafe에서 구매한 주차권..
1일권은 5달러, 1년은 30달러라고..
하루권을 산다고 하니까 복권 긁듯이 저렇게 긁어서 줬음..
Main Parking Lot에서 바라본 산 아래 풍경..
멀리 시내가 보임..
2차 세계대전 당시 등화관제를 실시했고, 그때 바데가 변광성의 종족을 발견했다고 들어서
도심에서 상당히 가까워서 광해가 꽤 심했다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는 천문대와 도심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조금 의아했음..
포장이 되지 않은 길로 걸어가다보면 처음으로 나오는 갤러리..
뮤지엄에 걸려있던 많은 사진들 중 일부..
그리고 여러 태양 사진들 중 일부..
그리고 걸려있는 조지 엘러리 헤일의 초상과 업적들..
헤일은 이 천문대의 망원경 외에도 팔로마 산의 망원경도 만들기도 했음..
예전에 읽은 책에 의하면 그에게는 작은 요정이 끊임없이 말을 걸었었다고..
한가지 의아한 점은 월터 바데와 관련된 사진은 없었다는것..
전시되어 있는 물품 중 하나..
망원경의 주경을 연마할때 썼던 도구라고..
그 외에 전시된 물건들..
150피트 태양관측 타워
196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망원경이었다고..
이 날도 관측을 하고 있었고, 관측자가 내부로 들어가던데 따라 들어가고 싶었음..ㅠ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하던데..가기전에 메일이라도 보내볼껄 그랬나..
60피트 태양 망원경..
이곳은 도저히 접근이 되지 않는 곳이었음..
곧게 나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
100인치(2.5미터) 망원경이 들어있는 거대한 돔..
폭이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유리벽으로 막아서 보기만 할 수 있는 100인치 망원경..
관측 투어 프로그램이 오후 1시에 있는데, 그걸 참석하면 이 망원경의 바로 아래쪽에 가서 구경할 수 있다고 함..
그렇지만 난 시간이 없어서 그냥 구경만..
100인치 망원경 돔 뒤쪽에 길게 서 있던 컨테이너 박스..
거기에 붙어있던 간판..간섭계가 들어있는듯..
컨테이너 박스 옆쪽으로 서 있던 건물..
건물 오른쪽편에 간섭계와 관련된 홀이 있어서 들어가서 구경..
벽에 걸린 포스터 중 일부..
간섭계의 일부를 재현해 놓은 물건..
미국에 올때마다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었음..
현대 천문학이 시작되던 시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곳이었고, 정말 책에서나 배울 수 있는 그런 곳이었으니..
현재에 이르러서는 우주망원경이나 다른 큰 망원경들때문에 중요한 연구를 못하겠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이수창 교수님의 수업 때 바데의 논문을 읽고서 발표를 했던 기억도 났음..
종교인들에게 성지순례의 의미가 천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윌슨산 천문대가 가지는 의미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느껴서 그런건지도 모르지..
사실 윌슨 산 천문대에 대해서 국내 포털에 검색을 해 보긴 했지만 다녀왔다는 글은 찾을 수가 없었다.
시내에서 떨어져 있기도 하고 가는 길도 불편하고하니 그리 인기있는 곳은 아닌듯..
올라가는 길에 보니 사이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
그리고 산 정상에서는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음..
빅베어에서 가는 데 까지 시간이 꽤 걸리긴 했지만 한번쯤 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곳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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