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중국친구와 역사와 여러가지에 대해서 얘길 한 다음날,

최성환 선생님과 점심을 먹는데, 중국친구가 와서 얘길하면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먹다가 저녁에 집에 초대하고 싶다고 하길래 수락..

알고보니 이 친구 와이프가 뉴욕에 가서 집에 혼자 있어서였던듯..


어쨌든 퇴근시간에 이 친구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얘길 하는데, 임박사를 아냐고 물어본다.

발음이 잘 알아듣기 힘들어서 누구냐고 물으니 여기 있던 한국 여자 포닥이었다길래 안다고 하니,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 임박사가 살던 집이라고..+.+

임박사는 집이 춥다고 자주 그랬었는데, 춥지 않냐고 물어보니 별로 못느낀다고 함..


나중에 저녁을 먹고 임박사한테 사진을 올리면서 메세지를 남기니,

임박사가 떠나면서 에리카한테 이 집에 대한 정보를 줬다길래,

이 친구한테 물어보니, 에리카한테서 정보를 듣고 집을 계약했다고..ㅎ


중국 친구가 사는 집..

작년에 임박사가 왔을 때 와봤으니 1년가량 지나서 다시 방문한듯..


작년에 왔을 때와 조금 달라진 점들이 보이긴 함..



저녁으로 먹었던 이름을 알 수 없는 음식과, 만두국..



점심때 얘기하기로는 자신이 낚시로 잡은 민물고기를 요리해 준다고 해서

그건 먹을 자신이 없어서 내가 한국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하고 라면을 준비해 갔었다.

그렇지만 자신이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해서 만들어준 요리 두 그릇을 비웠음..

많이 서툴러 보이길래 평소에 요리하냐고 하니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함..ㅎ


저녁을 먹고 여러가지 얘기들을 나눴다.

중국에는 공산당만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라고하고(20여개의 당이 존재한다고..)

삼국지에 나오는 위,촉,오 나라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도 확실히 알게 되었고,

중국의 아주 유명한 소설 중 하나가 홍루몽 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음(나머지는 삼국지, 서유기, 수호지)

얘길 들어보니 금병매는 아닌듯..

장가계가 고향이라길래, 거기 한 곳의 이름을 아바타 영화에 나오는 이름으로 바꾸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그러려고 했는데 정부에서 인정을 안해줬다고..


그 외에도 사소한 얘기들, 기름값이라든가, 생활비라든가, 주거비용, 서로의 이전 소속기관에 대한 얘기도 하고(우리나라는 보여줄것이 별로 없었음 ㅠㅠ), 여러가지 얘기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숙소로..


빅베어에 와서부터 봤던 친구인데, 제대로 얘기한 것이 떠나기 며칠전이라는게 조금 아쉽긴 하다.

초반에는 이 친구가 잘 보이지 않았기도했고(도시락을 싸와서 연구실에서 먹는듯) 별로 마주칠 일이 없었다.

돔에서 관측할 때 몇 번 보게 되어서 우리가 설치한 기기라든가, 데이터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긴 했지만, 관측에 집중하느라 개인적인 얘기는 하지 못했구.

그저께 역사를 비롯해서 여러 얘기들을 나누면서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집에 초대를 해 준 건지도..


이번 방문에서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네..

이런 하나하나가 소소한 기쁨인듯 싶다.

by BSang 2013. 8. 30.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