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몇 주 전에 전 권을 다 구했고, 오늘에서야 비로소 다 보게 된 책..
예전에 인터넷으로 상당한 수작이라고,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라고 한 글을 봤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지 찾아봤지만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이 절판이 되어서 구하기 힘들다는 말도 봤었구.
최근에 인터넷 서점을 찾아보니 걸작선으로 다시 발매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엄청난 가격에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있던 중,
중고서적을 사면 싸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잘 알아보니 할인해서 파는 곳이 있길래 그곳에서 구매..
사실 처음에 두 권 정도는 잠깐씩 읽다가, 오늘 나머지 권들까지 모두 봤다.
테즈카 오사무 라는 사람의 이름을 여러 번 듣고 알고는 있었다.
바로 일본의 국민만화 라는 아톰을 그린 사람으로서..
밀림의 왕자 레오 를 그렸다는건 몰랐지만..
부처님, 즉 붓다에 대한 일대기를 그린 만화..
처음에 내가 알고 있는 일대기와는 다른 전개가 펼쳐지길래,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 와 같은 구성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나중에 붓다가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렇지만 뒤쪽에서 주인공인 싯다르다 가 나오기 시작했음..
보면서도 들었던 생각이, 부처님이 깨달은 시점 이후에는 불교 경전에 나오는 교리에 대해서 구구절절히 설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절대신 처럼 그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
말이야 맞는 말이겠지만 그럼 너무 뻔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
그렇지만 얘기는 붓다의 인간적인 고뇌 라든가, 주변 사람들과의 얘기들에 맞춰서 흘러간다.
열반에 드는 장면까지 기술이 되어있긴 하나, 많은 내용들이 생략되어 있기도 함..
예를 들어서 부처님의 십대 제자중에서 사리불, 목건련, 아난다, 라훌라 정도만 나온다는 점..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거나 새삼스레 알게 된 거라고 한다면, 카필라성에 대한 얘기라든가, 석가족의 멸망,
빔비사라왕에 대한 얘기들..
작가의 변을 보면 본인은 독실한 불교 신자도 아니며, 부처님의 일생에 픽션을 붙여 만든 작가의 생각으로 기술한 붓다 라고..
내가 아는 불교적인 만화로는 신과 함께 가 있는데, 신과 함께 가 누구나 접할 수 있으며 쉽게 풀어 쓴 만화라면
테즈카 오사무 의 붓다는 적어도 어느정도 성년이 된 후에 읽어야 할 책 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전에서 설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 문외한이긴 하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비유 등은 들어본 적이 있는 내용들..
작년에 이 책과 관련하여 극장판 애니 로도 만들어졌던데, 받아놓고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보고, 이 책도 다시한번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보고 싶다.
그나저나 할거 안하고 이걸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네..얼른해야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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