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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가...심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미국에서 들어오고 다음날 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긴 했었다.
그때는 그래도 더위가 좀 남아있었기 때문에 더위 때문에 약간 나타나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미세하지만 조금씩 증상이 심해져서 결국 한달만에 한의원을 찾았었다.
원장님과 얘길 하다보니, 환경이 달라져서 몸이 반응한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공기좋고 환경이 좋은 곳에서 지내다가, 서울 이라는 곳으로 다시 돌아왔으니 몸이 바로 반응을 한 것이 아닌가 라고 말씀하셨으니..한편으로 수긍도 되었고..
약을 지어서 먹고 있었지만,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여전히 약을 먹고, 땀빼는 약을 먹고 찜질방을 다녀와도 그리 나아지지는 않았다.
수요일날 일어나서 얼굴을 만져보고부터, 걱정이 심해졌다. 또 예전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매일매일 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을 다녀냐 되나 싶었으니..
그동안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팔이나 다리 등이었는데, 이번처럼 얼굴에 나타나는 경우는 없었다.
다시 한의원에 들러서 증상을 보여드리고, 진료를 받았다.
맥을 짚어보시더니, 몸 상태는 예전보다 좋은 상태인데, 증상이 나타난 거라고..
예전처럼 매일매일 한의원에 와야 되는건지 물어보니 그렇진 않을꺼라고 하심..2주 정도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신다는 말도..
일단 상태가 좋지 않아서, 팀미팅 후에 교수님께 중국 미팅을 참석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음..
내 뜻대로 하라고 하심..
예전에는 휴학 이라고 하고서 매일 치료를 받으러 다녔었는데, 다시 그러면 학교 나가는 걸 쉬고서라고 다녀야 되나 라는 생각에,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심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대학병원 같은 곳에 가서 면밀하게 검사를 받아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남들은 나이가 들면서 없어진다는데 난 왜 이 나이까지 아토피에 고통을 받나 라는 생각까지..
에혀..
어쨌든 월요일까지 지켜보고 월요일에 중국학회를 갈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교수님께 말씀을 드렸다.
못가게 되면 행정적으로 처리하는게 상당히 힘들다고 하니 가급적이면 가도록 해야겠지만 정 안되겠다 싶으면 어쩔수 없겠지..
가든 못가든 발표자료는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봐야할테구..
빅베어에 머물 때 마지막에 느꼈던 것처럼, 그렇게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는 없는걸까나..
그렇게만 된다면 하다못해 마음만이라도 편해질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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