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백사전
옛날 중국 아미산에 수천 년 동안 도를 쌓은 두 마리 뱀이 있었다. 백사(白蛇) 백소정(白素貞)과 청사(靑蛇) 소청(小靑)은 인간 세상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아름다운 두 여인으로 변신해 항주(杭州) 서호(西湖)에서 놀았다.
아름다운 서호에서 정신없이 놀다가 서호의 단교(斷橋)에 이르러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게 되었다. 허겁지겁 버드나무 아래로 비를 피한 그들에게 허선(許仙)이라는 젊은 남자가 우산을 주고 갔다.
허선은 성묘하고 돌아가다가 버드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는 두 여자를 보고는 자신의 우산을 빌려주고 배까지 불러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때 백소정은 허선에게 연정을 품게 되는데, 우산을 되돌려 주는 것을 빌미로 허선을 초대한다.
다음 날 허선은 백소정의 집을 찾아 호수가의 홍루(紅樓)로 가게 된다. 백소정은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은근히 그의 가족 사항을 물어서 알아내고는 허선의 환심을 사고자 노력했다. 소청의 입회 하에 천지에 예를 올리고부부의 연을 맺은 그들은 약방을 차리고, 많은 사람의 병을 돌봐주면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진강(鎭江) 금산사(金山寺)의 승려 법해(法海)는 도력이 높은 법사이기도 했는데, 그는 백소정이 천 년 묵은 요괴인 줄 알고서 사람을 해칠 것을 두려워하여 허선에게 자신의 아내가 천 년 묵은 요괴라는 경고를 한다. 믿지 않는 허선에게 법해는 단오절에 웅황주(雄黃酒)를 먹이면 천 년 묵은 요괴의 정체가 드러난다고 일러준다.
이곳에서 단오절에 사악함을 물리쳐 준다고 믿으며, 웅황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었는데 뱀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었다. 백소정과 소청은 허선의 책략으로 웅황주를 마시게 되는데, 결극 정체가 드러나 허선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죽게된다.
웅황주의 충격에서 깨어난 백사 백소정은 허선이 죽은 것을 보고 놀라서, 선산으로 영지를 구하러 간다. 죽음을 각오하고 선산을 지키는 신선과 격렬한 싸움을 벌이다가, 백소정의 진심에 감복한 남극선옹은 영지초를 주면서 허선을 구하게 한다.
다시 살아난 허선은 백소정의 재치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법해는 허선을 금산사에 감금을 해 요괴와 격리를 시킨다. 백소정은 소청을 데리고 가서, 법해와 싸우지만 도력이 높은 법해에게 패하고 만다. 허선은 작은 스님의 도움으로 금산사를 탈출하여 단교에서 백소정을 만난다. 여기서 백소정은 자신이 천 년 묵은 뱀이라고 고백하지만, 허선은 아내의 진심을 알고서 그녀를 받아들인다. 집에 돌아와 백소정은 아들을 낳게 되는데, 백일째 되는 날 법해가 찾아와 백소정을 서호 바깥의 뇌봉탑(雷峰塔) 아래에 봉인시켜 놓는다.
소청은 아미산에서 도술을 연마해서 법해를 이기고 백소정을 구출해 낸다.
위키백과 펌
학회에서 발표 후 저녁에 인상서호 관람이 있었다.
西湖(서호) 는 호수를 뜻하는 말일텐데 印象(인상) 은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궁금해하면서 보러 갔었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인상이라는 뜻이 맞는듯..어떤 대상을 보거나 듣거나 했을때 그 대상이 사람의 마음에 주는 느낌 이라고 하니..
차 타고 가면서 文明杭州 라고 적혀있던 것과 같은 식인듯..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곳을 통과해서 가장 끝 좌석에 앉아서 관람 시작..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보는 거라서 배우들이 표현하는 것이 무얼 표현하는건지 감이 오질 않았다.
듣기로는 장예모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진 공연이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본 바로는, 감독의 이름값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공연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으니까..
나중에 조금 살펴보니, 백사전 이라는 중국 고대의 전설을 표현한 거라고..
그 내용이 호수에 있는 뇌봉탑 에도 남아있다고..
나중에 뇌봉탑을 가 보니 전설이 나무로 조각이 되어있긴 했음..
전설이 구전되면서 많은 버젼의 얘기들이 존재하는듯 싶다.
가장 눈에 띄는 거라고 한다면,
공연하는 사람들이 호수 위에서 걸어다니면서 공연을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호수를 무대로 이용한 그 스케일, 그리고 시시각각 바뀌는 조명색깔..
조명이 공연의 분위기를 70-80% 가량 좌우하는걸로 보였다.
그리고 거대한 스탠드에 빈틈없이 앉아서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누군가가 해 주고 봤었다면 좀 더 감동을 받든지, 잘 보든지 했을텐데..
수많은 사람들과, 호수가라서 추웠던 것, 그리고 수시로 바뀌는 조명의 색깔이 인상적이었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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