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네번째 순서로 발표가 있었고, 올라가기 전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조금 진정된 상태에서 올라가서 일단 발표를 마쳤다.

발표를 하고나서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아서 조금은 실망..

좌장이 주요 내용이 아닌걸로 한가지 질문을 했고, 중국사람이 역시 중요한 내용이 아닌걸로 질문..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IRIS에 대해서는 질문을 많이 하길래 분명 우리 기기에도 관심이 있겠다 싶었는데

분광관측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어쩌면 지상관측은 우리만 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

어쨌든 무사히 끝냈고, 중국에서처럼 속이 쓰리지는 않았다.

속이 쓰렸었던건 아마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긴장을 했어서 그런것인가보다.


점심을 먹고서 오후 세션을 듣다 보니 졸음이 쏟아진다.

잠시 나가서 화장실 다녀오고, 커피를 마시고 밖에 찬 바람을 좀 쐬고 다시 들어왔다.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는 증거..


끝내고 나니 홀가분하다.

이제는 사람들과 좀 더 얘기하고, 좀 더 느끼고 좀 더 즐거워할 일만 남았다.

여기에서는 아토피가 속을 썩이지도 않고 있다. 시골이라서 그런듯..

조금 춥고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는 점만 빼고 좋다..

by BSang 2013. 11. 14.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