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어느식당에서..



군대에 있을때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과 모인 날..

미국 들어가기 직전에 대장님을 만났을때, 대장님이 모임을 한번 갖도록 해보라고 하셔서 미국 다녀온 후에 기회를 봤지만, 이번학기에는 학회가 세 개에 이런저런 바쁜 일들로 미루어지고 있었음..

결국 우리 중 일정이 가장 중요한 사람은 헌덕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쉬는 날을 택해서 그 날로 모이는것이 어떠냐고 여쭤봤고 다들 괜찮다고 대답..

6월에 말씀을 하셨는데 12월에 모였으니..말씀하시고 6개월만에 모인 셈..


대장님이 계셔서 행정관님이 모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선뜻 참석하신다고 하신 점에 조금 놀랐고,

요즘 골프금지에 음주자제령이 내려져 있다는데 모임에 오실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나타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헌덕이는 2010년에 미국 들어갈때 봤던 것이 마지막이었고,

행정관님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뵈었었고, 대장님은 올해만 두번 뵈었음.

그렇지만 이렇게 네 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제대 후 처음이니 햇수로 14년만인 셈..


세 사람이 간부였었기 때문에 화제거리가 내가 끼기 힘든 것들도 있었지만 기분좋게 얘길 듣고 얘길 나눴다.

예전에 군대에 있을때의 얘길 하면서, 그때 같이 생활하던 사람들의 얘기들을 하고, 그때 있었던 여러 일들을 기억하고 얘기하고..그랬다.

그때는 다 같이 한 부대에서 군인 신분으로 아둥바둥 지냈는데 지금은 한 사람만 빼고 모두 민간인..

시간이 많이 흘렀나보다.


헌덕이 차를 내가 운전해서 대장님을 남영역 근처에 내려드리고, 부평근처까지 운전해 준 다음에 거기서 7호선을 타고 다시 돌아왔다. 오자마자 카메라에 찍은 이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드렸구..


만나는 사람들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기에 이렇게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나에게는 고마운 분들이고 소중한 인연인 사람들...

그때 당시에는 생각하기도 싫고 그랬지만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고 기억이다.

극한 상황에서 모든 면을 다 봤던 사람들이기도 하고..


다들 만나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구요,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by BSang 2013. 12. 22. 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