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스님의 도량석 도는 소리에 일어나서 옷 갖춰입고 법당으로..

종을 치는데도 형들이 나오지 않아서 상훈형 깨우고 다시 법당으로 옴..

종을 다 쳐 갈 때 큰스님과 형들 모두 들어옴..


그렇게 예불이 시작되었고, 조금전 끝났다.


오랫만에 들어와서 그런건지 몰라도 예불이 생각보다는 빨리 끝났다.

예전에는 큰스님이 전몰장병들부터 시작해서 스님의 제자스님들, 그리고 형들과 나까지 모두 축원을 하셨었는데

오늘은 그런게 없으셨음..

매년 설날에 예불을 드릴 때, 내 이름은 언제 나오나 하고 기다렸던 것이 생각난다.


학생 때는 그렇게 일어나기도 힘들고 조금은 지루했던 예불이

나이가 먹어서인지, 너무나 익숙해지고 그리웠던 것인지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예불을 드리면서

절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빌었고,

나때문에 그 사람이 고향집에서 곤란하지 않았으면 하고 빌었다.

뭐 본인은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니 내 아토피에 대해서는 빌지 않았네..ㅎ


by BSang 2014. 1. 31.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