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난번 영화를 받아보고 인터넷을 하다가 영화의 얘기를 책으로 엮어서 냈다는 걸 알게 됐다.
영화에서 말하지 못했거나, 편집하면서 잘린 부분들에 대한 얘기들이 들어가 있다는 글도 봤구..
학교 도서관에서 검색하니 딱 한권이 있는데 대출중이어서 예약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반납일이 지난 주말까지였는데 이번주에도 아무 얘기가 없어서 대출연장을 해서 그런가 하면서 한달 정도 더 기다려야 되나 하고 있었음..
오늘 메일을 확인하니 대출한 책이 들어왔다고해서 곧장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고,
걸어오면서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전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다 읽었다.
다 본 바로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보길 잘 한 것 같다는 것..
영화에서 흐르는대로 보여주긴 하지만 설명이 미흡하고 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책에서 잘 얘길 해 주고 있고,
책이라 그런지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백 같은 것도 있고,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적절한 사진들도 마음에 들구..
영화감독의 시선이, 나 같은 사람이 바라봤을때 보이는 높이인것 같아 어느 책보다 눈에 더 잘 들어왔다.
예전에 모 방송에서 일반인들의 한달? 세달? 정도의 출가생활을 보여주는 다큐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그 후에 책 역시 나왔었구.
그 때 보면서 느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그 때 보여줬던 모습은, 출가 라는 같은 출발선상에서 섰던 사람들의 모습이고 기록이었다면,
길 위에서 의 경우는 갓 출가하는 행자부터 오랜 기간동안 스님의 생활을 하고 있는 분까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깊이 가 있다는 점..
책과 영화에서 나오는 선우 스님의 모습이 돈각스님과 겹쳐서 보였다.
회주스님의 경우, 큰스님의 모습과 비슷했다. 큰스님 역시 그런경로로 주지를 맡게 되셨으니..
또한 무문관 이라는 곳에 대해서도 영화와 책을 통해서 제대로 알게 됐다.
방곡사에서 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목적의 건물인지는 몰랐다는게 부끄럽다..
스님께 여쭤봤으면 알 수 있는건데 그럴 생각도 하지 못했으니..
보고나서 나중에 공간만 차지하고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빵꾸난거 메우는것도 있고해서 빌려 본 건데
인터넷으로 얼른 주문해야겠음..
만화책이나 무협지가 아닌, 모처럼 좋은 책을 읽은 것 같아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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