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관측자숙소로 들어오다.


집으로 들어간 후에 잘 느끼지 못하다가, 지난주 중반즈음에 몸이 다시 나빠진다는걸 느끼기 시작했다.

지난주 목요일에 한의원에 들러서 진맥받고서, 한약 조제를 조금 바꾸시겠다고 하심..

그리고 거주환경도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지를 물어보셨음..


주말을 보내면서 상태는 더 나빠졌고, 화요일에 다시 방문해서 침 맞으면서 

숙소 얘길 꺼냈더니, 두 분 다 숙소에서 생활하는게 좋겠다고 하심..

내 생각은, 숙소에 있으면서 좋아지는건 상관없지만 영영 머물 곳이 아니고,

실제 오래 생활하게 될 곳은 집이니까, 집에서 다니면서 치료를 받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 가지고 있었다.

그치만 증상이 나빠지고, 원장님 및 그 스승님도 그리 얘길 하시니 다시 들어가는걸로..


신청서를 적으려고 하니, 전에 머물던 방은 이미 학과 교수님이 두달동안 사용한다고 신청서를 적어두셔서

남은 두 방 중에서 선택을 하라고 하셔서 오늘 아침에 올라와서 확인..

조금 일찍 퇴근해서 가방을 숙소에 놓고, 집에 들러서 필요한 것들을 챙기고, 슈퍼에서 몇가지 것들을 사서

바리바리 싸들고 숙소로..

덕분에 오늘 하루동안 산에 오르기를 세 번이나 왕복함..-_-;;


와서 인터넷 선 연결하고, 방청소를 깨끗이 하고, 저녁 만들어먹고 씼고서 인터넷하는중..

어쨌든 머물만 하도록 만들었다.


지난번 머물 때에는 머물면서도 긴가민가 하는 것도 있었고, 좋아졌다는걸 그리 느끼지 못했었다.

좋아지는 와중에 들어간 거여서..

이번은 내가 절박하게 필요하다고 느껴서 들어온거구..


이번 주말부터는 초파일 준비로 내려가서 일을 도와드려야해서

쉬이 나을거 같지 않다.

항상 그랬다. 다녀오고나면 조금씩이나마 이상이 생기곤 했으니까..

언제까지 치료를 받아야 되려나..에혀..

그래도 실제 그런건지, 내 생각때문인지는 몰라도 가려움이 확실히 줄었다. 잠시 여기에 있는것만으로도..


산을 오르내리고,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니, 봄이 오긴 왔나보다.

진달래가 핀 것도 보이고, 개나리도 조금만 있으면 활짝 필 것 같고..

연구실은 항상 추워서 지금도 스토브를 켜고 지내는데..

계절이 바뀌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중..ㅎㅎ

by BSang 2014. 3. 27.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