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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 주 동안 주말마다 대전에 내려가고 있음..
지난주는 당일치기로 일요일에 내려갔었고 이번주는 토요일 오전에 내려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들어옴....
초파일 한 달 전부터는 준비를 해야해서 내려가고 있는 것도 있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함..
일단 이번주까지 가서
천막을 세울 수 있는 철골구조물을 세우고,
등을 달기 위한 전선을 설치하고,
영가등과 일반등을 달고,
후원에 천막 칠 준비,
보내는 엽서 정리 등등..
매년 올라오는 사람들 몇명이서 준비를 하다보니
준비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4주 내내 나와서 준비를 했었는데
지금은 금방 끝내고, 한 두 주는 쉬는 정도가 되었으니..
그렇다고 준비하는 것이 줄어든 것도 아님..
사실 나야 아직도 어리버리해서 현택 형이나 준홍이, 영관이를 도와주는 정도이긴 하지만..
그렇게 준비를 하는 것이 학생회때부터 주욱 이어진 것이니 20년도 더 됐다.
문제는 나나 준홍이, 영관이를 이을 후배들이 없다는 점..
학생회와 청년회가 없어졌기에, 자연스레 절에 올라오는 후배들이 없어진 점도 있고,
요즘 애들 중에서 절에 다니는 애들을 보기가 힘들어진 것도 있다.
예전에, 아마 군대 가기 전까지는
스님이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했던 면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당연히 내가 해야 되는걸로 인식을 하고 있음..
사실 절에서 가장 큰 행사가 초파일인데, 1년중에 고작 4-5일 가량을 절 일을 하는 것인데
그정도는 내가 감내하고 당연히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절이 내 집인데 집안일을 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게다가 겨우 일주일도 되지 않는 기간..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큰스님이 오시질 않으니, 큰스님이 계신 곳에서 초파일을 보내지는 못한다는 것..
같이 보낼 수 있으면 좋은데.
올해는 초파일 연휴 끝나고 며칠 뒤에 바로 어버이날이 있다.
아마도 초파일이 끝나고 나서야 큰스님께 다녀올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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