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초파일 다음날에 신흥사에서 일을 어느정도 도와드리고, 세시가 넘어서 방곡사로 출발..
천천히 넘어갔는데 큰스님은 출타중이시고, 석우스님께 인사드리러 갔더니 돈각스님도 와 계셨음..
두 분이서 얘기중이셔서 내려와서 조금 있으니 큰스님 도착..
모종들을 여러 개 가져오셔서 같이 내렸는데, 알고보니 가지, 호박의 모종이라고..
차 마시고 들어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아침을 먹고 스님방에 꽃바구니를 하나 가져다드리고,
스님 옷에 카네이션 브로치를 달아드림..
이건 인터넷에 있는 샘플사진 중 하나..
세 가지 샘플이 있는데, A형은 진주가 박혀있는 꽃 형태,
B형은 위의 사진과 꽃모양은 같고, 줄기가 나뭇잎같은 형태,
위 사진의 카네이션은 C 형..
큰스님께는 B 형을 달아드림..
예전에 생화로 된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던 나로선 브로치가 있다는 것이 상당히 뜻밖이었음..
신흥사에서는 일하느라 보월스님이나 석강스님께 직접 달아드리지는 못하고 아침에 차 마실 때 그냥 드렸음.
몇 년 만에 어버이날이라고 불리는 날에 와서 스님께 달아드린건지..
항상 지나고나서 주말을 이용해서 꽃바구니를 사다 드리면서 뵙고 했는데
올해는 부처님오신날과 어버이날이 거의 붙어있는 바람에 전해드릴 수 있어서 다행..
스님이 좋아하시는거 같아서 더 좋긴 했다.
순례가실때 옷에 달고 가시는건 봤는데, 다른 분들도 보셨으려나 ㅎ
아침일찍 사찰순례 때문에 떠나시느라 출발하실때 인사드리고 나도 곧장 운전해서 서울로 올라왔고,
집에 주차하고 한의원가서 침 맞고 와서 집에서 뻗음..
여전히 큰스님과 얘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고,
스님의 주변에는 새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또 떠나는 사람도 있고,
이런 저런 일들이 산적해 있고,
여전히 도량에는 여러 꽃들이 피어있고..여전하다.
참..사무실에서 계란을 부화하는 기기 안에 들어있는 알들을 봤음..
어쨌든 하루종일 직접 달아드리고 왔다는 것에 대해서 뿌듯했다.
더 잘해드려야지..
마지막으로 방곡사에서 찍어온 사진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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