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저녁 6시 정도에 버스를 타고 학교에 들어와서 저녁을 해 먹고 쉬다가

필통을 가져오지 않은 걸 확인하고 다시 나가서 집에가서 필통을 가지고 들어옴..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고 해서 포장된 길로 다녀올까 하다가 산길로 내려가고 올라왔음..


방곡사에서 올라온 이후로 그래도 좀 쉬었다.

집에 있는 동안에 생각만큼 아토피가 나빠지진 않았다. 

그래도 아직은 완전하지가 않아서 이렇게 다시 숙소로 온 것이긴 하다.

연휴동안 대전에 내려가 있을때도 아토피 걱정을 했는데 

처음엔 좀 나빠지는것 같더니 나중에는 괜찮아졌다. 아마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던듯..


1년중에 가장 중요한 일인 초파일 행사가 끝났으니까 당분간 절에 올라가서 도와드릴 일은 없다.

주말을 내 맘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겠지.


내려가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고, 들었다.

학교에서 신경써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깡그리 잊을 정도로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없었다.

그러면서 스님들이 생각하는 것이 어떤지 얼핏 엿볼 수 있었고 조금 더 알 수 있었다.

뭐 그건 큰스님한테 갔을때도 마찬가지였구.


예전엔 초파일때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 싫고 억지로 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뭐..

올라가서 실질적으로 도와드리는 날이 사실상 그리 많은 날짜인 것도 아니기도 하고

이런 것이라도 도와드려야 할 것 같아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현택형이나 양희누나, 준홍이, 영관이, 그리고 나 이후로 절 일을 도울 만한 후배들이 없다는 점..

워낙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서인지 지금은 척척이긴 하지만 형이나 누나, 그리고 우리들이 없으면 할 사람이 없다는게 좀 걸리는 점이랄까..


오늘은 일찍 쉬어야지..



by BSang 2014. 5. 11.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