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거리에서..2014.8.26


어제 오늘 저녁에 람의 환송회가 있었다.

어제는 교수님과 모든 학생들이 인사동으로 이동해서 채식을 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신 후, 교수님과 희수는 먼저 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람이 기념품을 사는 걸 구경하고, 도와주기도하고, 돈을 모아서 선물을 해주기도 했다.


오늘은 희수를 제외한 학생들과 다 같이 서울대입구역 근처 찜닭 집에 가서 먹고,

팥빙수 가게에서 같이 먹고서 다들 집으로..


항상 옆에 있으면서 대부분의 얘기를 해서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

그렇지만 여러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고 연구해보는건 우리팀에서가 처음이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그래서 초반에 학생들과의 의견충돌 같은 것들도 있었던것 같다고, 그래서 미안하다는 얘기도..

자신의 지도교수님의 첫 학생이라는 얘기도..

급여 받은 대부분을 인도로 보내서 집을 새로 지었다는 얘기도 얼핏 들었다. 


5월인가 6월에 간단히 체육대회를 하던 날, 교수님과 얘기하고나서 완전히 한국에서 떠날거라고 했었다.

그래서 한국에 남을 생각을 접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에 문교수님이나 조박사님께 포닥 자리를 알아보는걸 봤었다.

인도에서 여러곳에 지원을 해봤는데 연락오는 곳이 없었다고..

교수님이 연구비를 가지고 계셨다면 아마 떠날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


다른 인도애들과도 지내봤지만 람은 내가 본 인도애들 중에서 제일 착한듯..

마지막으로 버스타고 오면서 얘길 조금 더 나눴고 헤어졌다.


너무 이것저것 물어보고, 해달라고해서 귀찮았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다 지난 일이네..

람이나 나나 서로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있었으면...

by BSang 2014. 8. 27.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