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서핑하다가 흥미로운 블로그를 발견해서 글을 읽었다.

본인의 차로 시베리아를 횡단해서 유럽을 거쳐 프랑스까지 간 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사람..

블라디보스톡으로 차를 이동시킨 후에 거기서부터 운전을 해서 갔다고..


허영만의 "아스팔트 사나이" 에서 차량을 이용해서 시베리아를 횡단해서 모스크바까지 간다는 얘기가 있긴 하다.

그렇지만 그걸 실제로 실행한 사람이 있을줄은..

대략 보니 아직 30대 초반인걸로 보였음..

시베리아 횡단에 대해서 순서대로 읽은 것이 아니라 맨 뒤부터 시작해서 처음으로 보는 식으로 주욱 읽었다.


이미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있었고, 생업으로 하는 일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자신이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혼자서 실제로 그렇게 했다는 점이...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또 하나 부러운 점이라면,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한다는 점..

그리고 되든 안되든 무작정 행동으로 옮겨서, 때로는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의도치 못했던 일들과 마주친다는 점..


만화에서나 읽었고, 한번도 정말로 그럴거라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을 그 사람은 해냈고, 그 기록을 남겨두고 있었다.

새삼 오늘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다.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 많은지 여러 블로그들이 검색이 됐다. 타기엔 너무 오래 걸린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블로그에 있는 글귀 중에서 또 맘을 끄는 말이 있었다.

자신을 속이는 것이 가장 나쁜 일이라는 말..

내가 정말로 하고픈건 뭘까? 

난 뭘 좋아하는걸까?

이 질문들에 대해서 답을 찾을수는 있는 것일까?

내가 보기엔 이미 그 답을 찾아서 다들 살아가고 있는것 같은데..

40이라는 나이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에서도 난 잘 모르겠음..

내겐 이 질문들이 평생을 같이 해야 할 화두처럼 느껴진다.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거겠지? 

뭐라도 해봐야지..

by BSang 2014. 9. 3.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