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머리를 깎으러 미장원에 갔다가, 기다려야 해서 앉았는데 꽂혀있는 책들이 있어서 

혜민 스님의 책을 집어들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


학교에서 책이 발간되자마자 빌리려고 했으나 항상 누군가 빌려 간 상황이어서 대기자로 등록을 해야되는 그런 책이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드는 생각은(학교에서 이 책을 빌린다는 생각도 잊어버리고 있었음)

한참 우리 사회에서 힐링 이라는 화두가 유행할 때 그 흐름에 등에 업고 나온 책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었다.

무작정 괜찮다, 잘하고 있다는 위로를 위한 얘기이고, 혜민 스님도 그런 흐름 때문에 유명해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

티비에서는 미국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교수인 스님이라는 식으로 나왔던 선입견도 한몫했던 것 같다.


책을 펴고서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하는 여백 같은 것이 있었다.

잠깐 기다리면서 읽었기 때문에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기억나는 구절이라고 한다면


내가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얼른 용서해버리라는 것..

어떤 사람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보면 내 속에 그 사람을 가지고 있게 되고, 나중에 내가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게 된다는 글..


솔직한 얘기를 하면 어떤 경우든 대화는 즐거워진다는 글귀...


읽어본 바로는 무작정 위로만을 전하는 책은 아니라는 것..

아주 잠시 읽어서 아주 조금밖에 읽지 못했다.


조만간 구매해서 읽어봐야지..

by BSang 2014. 9. 23.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