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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콘서트를 보러 갔었다.
우송예술회관은 내가 기억하기로는 예전에 K2 김성면이 공연을 해서 보러 간 적이 있었다. 군대를 가기 전이었던거 같은데..
공연때문에 거기 가 본 건 그때가 마지막이었던듯..
아무튼 시간에 맞춰서 갔고, 공연이 시작됐다.
사실 3집을 그리 많이 듣고 가지 않아서 조금 걱정이 됐는데, 시작하자마자 3집 노래들을 하기 시작함..
그 후에 1,2집 노래들도 하긴 했지만 전부 낯설게 들렸다 ㅠㅠ
처음엔 잘 몰랐는데 나중에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도 너무 컸고, 저음이 너무 세서 옷자락이 흔들릴 정도였음..
다들 서서 듣다가, 중간에 잠시 앉아서 듣다가, 다시 서서 끝까지 들음..
전날 들었던 더클래식 콘서트에 비해 음악이 젊고, 세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클래식 같은 경우는 쓸데없는 힘을 빼고 했던 거라면 장기하와 얼굴들은 젊은 에너지를 마구마구 뿜어내는 느낌..
끝나고 다음날까지 귀가 멍멍할 정도였으니..
앵콜까지 마치고 나서 보여주는 팬서비스가...장난이 아니었다.
앞으로 나온 모든 관객들의 손을 잡아주고, 폰으로 사진을 같이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고..
여태까지 본 가수들 중에서 그렇게 하는 가수는 처음이었음..
공연중에 KTX를 타고 서울에서 내려왔다고 말을 했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서울을 올라가기 위해서 대전역으로 가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성심당 매장에서 빵을 사고 있는 익숙한 모습들...양평이형과 연주자들이었음..
빵을 산 후에 가락국수 집으로 들어가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더 신기했다 ㅋ
화면으로 봤을때는 키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더 컸음..ㅎㅎ
공연도 보고 했으니 3집..좀 더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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