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공식명칭은 제 3회 한국 천체물리학 워크숍 정도가 되려나..
주최를 하신 분이 부산대 강혜성 교수님과, 울학교 유동수 교수님이다. 두 분은 부부 사이기도 하다.
1, 2 회는 다른 일도 있었고, 또 내가 전공하는 분야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던 분야여서 참석하질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후배의 요청도 있고, 휴가대신 보내기로 한 거라서 참석했다.
하지만 역시..휴가와는 거리가 멀었다..ㅡㅡ;
등록비를 내지 않는 대신 이틀동안 발표보조, 커피브레이크 보조를 했고(무선 마이크를 들고 발표하는 사람을 찾아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듣는동안 천문연에서 일 처리를 해야 된다고 걸려오는 전화들, 지도교수님의 호출,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이것때문에 엄청 절망했다..흑..), 평소 거의 접해보지 못했던 낯선 분야들... 배경지식이 없이 들으려니 대학원 갓 입학해서 배우는 느낌을 받았다.
힘든 일도 있긴 했지만 잼있기도 했다. 발표하는 내용중에서 몇가지 흥미를 끄는 것이 있었고, 다른 학교사람들과 어울렸던 일(특히 세종대), 오고 가는 기차안에서 후배와 같이 봤던 일본드라마...등등..
워크숍 기간중에 일반 대중들을 위한 강의가 두 개 있었다. 우주론에 관한 강의, 여성 천문학자와의 대화..
둘 다 발표장을 사람들이 가득 메웠고 많은 질문들이 오갔다. 특히나 여성 천문학자와의 대화에선, 여성 천문학자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성장과정 등을 얘기하면서 진행하느라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지 않았었나싶다. 그 자리에 참석한 중, 고등학생들이 영어를 너무 잘해서 기가 엄청 죽었다..ㅜㅜ
아직까지 피곤한 여파가 남아있지만 어쨌든 잼있던 경험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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