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list


1부

세계의 문 (신해철)

Lazenca, Save Us (신성우)

The Dreamer (이수)

Money (홍경민)

추모 랩 (김진표)

Komerican Blues (김진표 + 홍경민)


2부

사탄의 신부 (신해철)

Anarky in the Net

Growing Up (김원준)

먼훗날 언젠가 (지우)

이중인격자 + Power (김성면)

인형의 기사 (변재원)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안흥찬)


3부 (보컬 : 이현섭)

I want it all

해에게서 소년에게

Here I Stand For You

단 하나의 약속

일상으로의 초대(피아니스트)

날아라 병아리 (신해철)

안녕

재즈카페

민물장어의 꿈 (신해철, 영상)

Hope

그대에게




어제 고려대에서 넥스트의 공연이 있었다.

집에서 거리가 먼 관계로 좀 일찍 나섰고, 지하철을 몇번 갈아타고 도착한 후에 지도를 보고 공연장까지 찾아갔다.

공연장 근처에서 특이하게도 포장마차가 몇 대가 서 있었고,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서 이것저것 먹고 있었음..

공연장 들어가기 전 광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그리고 들어가기 전부터 노란 선을 쳐서 들어가는 사람들을 나눴다. 스탠딩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때문이었을듯..

공연장 입구까지 들어가면서 신해철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구..


안에 들어가서 입장하려는데, 누군가가 계단에서 올라와서 봤더니 신해철의 부인과 아이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들어가는걸 봤다. 그리고 공연관람..


공연은 3부로 나뉘어 진행이 됐다.

역대 넥스트 멤버들로 나눈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 1부의 멤버가 역시나 최고였었다.

밴드로서의 넥스트는 해체하기 전까지의 멤버가 최고인듯..

1부에서는 보컬들도 있었지만 내 눈에는 김세황밖에 보이지 않았음..

연주실력이 소름이 돋을정도..

1부에서 다른 가수들은 다 알았는데 이수는 알아보지 못하다가, 끝날때즈음에야 이수 라는걸 알아차렸다.

알고보니 양쪽의 스크린에서 노래가 시작될때 제목과 가수의 정보를 보여주고 있었음..


2부에서는 다들 괜찮긴 했지만 김성면이 부른 곡들은 좀..

김성면은 락발라드 쪽이 더 어울리는 가수인데..K2 앨범을 들어도 그렇구..

크래쉬의 안흥찬은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를 인디파워2001에 부른것처럼 부를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조금 아쉽긴 했음..


3부에서는 트윈보컬이라는 이현섭이 노래를 불렀다.

지난 9월 콘서트에서 떼창을 집어넣을거라고 했던 "I want it all" 을 다들 따라부름..

이번 베스트앨범 음악을 들어보니 콘서트에서의 떼창은 들어가지 않은듯..

일상으로의 초대 에서는 신해철의 사촌동생이라는 피아니스트가 나와서 연주를 했고, 보컬이 감정이 격해져서인지 노래를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음..


전체적으로 공연이 되는 중에, 뒤쪽의 스크린에서는 NEXT FOREVER 라는 글자가 계속해서 나왔다.

좀 묘한 느낌..

그리고 다른 공연과 다르게..훌쩍이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었음..

대부분 "날아라 병아리" 가 나올 때 감상에 많이 젖었던듯..

난 오히려 "인형의 기사" 라든가, 다른 곡에서 울컥 하긴 했었음..


실질적으로 음악의 핵 이라는 신해철이 없기 때문에 넥스트 라는 그룹이 계속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남은 사람들이 얼마나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도 모르구..

변하지 않는 건 없다지만, 기억속에서, 또 그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변하지 않았으면..


by BSang 2014. 12. 29.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