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내 방문 기둥에 엄마와 내가 둘이서 


내 키를 체크하지 않게 될 그 무렵부터 


나의 키와 내 모든 사고가 멈춰버린 건 아닐까 


난 아직 사람의 걸음마를 사랑하는 건 


잃어버린 내 과거의 컴플렉스인가 


오늘도 내 어릴 적 나의 전부이던 


작은 로봇을 안고서 울고 있어 


더 이상 내겐 사람 냄새가 없어 


마음만 망치게된 폐인의 남은 바램만이 


난 오늘도 내 악취에 취해 잠이 들겠지 


곧 끝날 거야 


혼탁한 바람에 더 이상 난 볼 수 없네 


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축복된 인생에 내가 주인공은 아닌가봐 


공허한 메아리만이 나를 다그쳐 


낯 설은 바람에 어느 날 


나의 곁에서 사라져버린 친구들 다 잘 있을까 


너희와 함께 거닐던 작아진 이 길에 


나 혼자서 구차하게 쓰러져 있어 


더 이상 내겐 사람 냄새가 없어 


마음만 망치게된 폐인의 남은 바램만이 


난 오늘도 내 악취에 취해 잠이 들겠지 


혼탁한 바람에 더 이상 난 볼 수 없네 


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축복된 인생에 내가 주인공은 아닌가봐 


공허한 메아리만이 나를 다그쳐 


답답한 가슴만 나는 움켜잡고 숨죽이네 


더는 짖지도 않는 개처럼 


매년 내 방문 기둥에 엄마와 내가 둘이서 


내 키를 체크하지 않게 될 그 무렵부터 


나의 키와 내 모든 사고가 멈춰버린 건 아닐까




서태지 7집에 실려있는 곡..

그 후로 모아이 가 실려있는 8집이 나왔고, 작년말에 소격동 이 실려있는 9집까지 나왔음..


솔로로 전향하고서 아이돌일때보다 더 많은 음반을 냈고, 자기 나름의 음악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대중성 면에서는 예전보다 많이 약해진건 사실..


7집의 경우, 표지에 온 몸에 못이 박혀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음반..

타이틀곡은 Live Wire 였고, 그 외에 Victim, 10월4일, FM Business 등의 곡들이 들어가 있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독집앨범중에서 7집이 가장 마음에 든다.


로보트 이 곡 역시 나올때도 좋아하긴 했지만

요즘들어서 유난히 생각나는 곡이기도 하다.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그런 곡들이 있다.

서태지의 곡의 가사들은 추상적이거나 그런형태인데, 상당히 추상적인 느낌..

그에 반해서 신해철은 훨씬 더 마음에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8집은 싱글앨범들을 내면서 모아이 라든가, 틱톡, 버뮤다, 아침의 눈, 쥴리엣 등..방송활동을 하면서 알려진 곡들이 있긴 하지만 좋은지는 잘 모르겠음..

9집의 경우 내게는 익숙하지 않은 크리스마스와 할로윈 두개를 합쳐놓은 형태라서 글쎄..


7집을 다시 듣고 있는 중이다..역시 좋다

by BSang 2015. 1. 24.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