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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을 다녀왔다.
작년 1월 이후로 처음이었다.
작년에는 새로 구입한 CCD카메라의 테스트를 위해서 교수님과, 후배 둘이 같이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연구원 태양팀 전부가 올라갔다.
작년에 왔을때나 이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었다.
사실 달라진게 없는건 태양관측실이었고 다른 곳들은 달라진 부분들이 있었다.
천문대까지 포장이 되어있던 도로는 중간에서 비포장 도로로 바뀌어 있었고 한참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산을 올려다보니까 천문대 근처에서 산사태가 나서 아래쪽까지 깎인 흔적이 있었다.
보현산의 높이가 1600미터를 넘으니까, 산사태의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이 상상이 될지..
작년 태풍 매미의 흔적이라고 한다. 국가에서 지정한 재난지역이라고, 국고지원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올라가서 천문대 사람들과 같이 회식을 하고, 우리 팀끼리 뭉쳐서 윷놀이를 하고(잼있었다. 갑자기 성 대결이 되어버렸지만..^^) 사람들과 같이 술자리를 하면서 박사님들이 결혼하게 된 얘기들을 듣고, 가끔가다 심각한 얘기들도 듣고..
다시한번 1.8미터 망원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태양망원경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태양망원경을 보면 드래곤볼이 생각난다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은 군에서 쓰는 포 처럼 생겼다고 한다..ㅡㅡ;;
오늘 오전에 전시실 구경을 조금 하고, 간단한 세미나를 하고 내려왔다.
작년에 왔을때와, 올해 올라갔을 때의 내가 조금은 달라진것 같다.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지금은 무엇을 모른다는것은 알고 있으니까.
올라가던 날은 비가오고, 내려오는 날은 안개가 끼어서 결국 관측도 하질 못했다.
태양팀의 모든 사람들이 참가하지 못한것이 조금은 아쉬웠던 방문이었다. 그치만 잼있는 방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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