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지금, 아직 잠을 이루지 않고 있는 이 곳은 빅베어에 있는 Lodge..
이 곳에 온지 벌써 8일째..
여기와서 뭘 했는지, 날짜가 너무 금방 가 버리고 있는 중..
벌써 내일 밤이 빅베어에서의 마지막 밤이 되는듯..
낯선 곳에 대한 불편함이나 신기함보다는 익숙함이 더 큰 곳..
그래서 이곳에 올라오긴 했지만 낯선 느낌은 전혀 없다. 그냥 익숙한 곳 정도로 생각되는 곳..
그만큼 여기에서의 생활이 오래되었고, 자주 있었다는 얘기이겠지..
외국인으로 가득한 곳에서 나 혼자 동양인이어서 정말로 자유롭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 2013년이었다면,
올해는 나의 반려자와 내가 이곳에서 있으면서 보고 느꼈던 것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랄까..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 이 사람에게는 전부 처음이고 낯설게 다가올테니..
다행인것은 이 사람도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좋아한다는것..
이제까지 이 계절에 빅베어를 와 본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조금은 낯선 모습이기도 하다.
낙엽이 지는 모습은 이곳을 오게 되면서 처음 본 모습이었고, 눈길에 차가 미끌어지면서 숙소까지 도착한 것도 처음 경험하는 일이긴 했다. 물론 예전에 연구원의 박사님과 2월 말에 올라올때도 눈이 오긴 했었지만 그때는 내가 운전한 것은 아니었기에..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다시 돌아가야 된다는 것이 조금씩 느껴지고 있긴 하다.
돌아가게 되면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는 다른 삶이 펼쳐지겠지..
지금 할 일은 지금 현재를 즐기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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