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근에 카톡 프로필을 보면서 P 박사님의 프로필이 바뀐 모습을 봤다.
누군가와 함께 웃으며 같이 찍은 사진..
아마도 연구원에 있는 분들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나는 카톡 프로필을 통해서 그냥 짐작만 하는 정도..
박사님을 처음 알게 된 건 2003년인 것으로 기억된다.
연구원에 계시던 다른 박사님께서 와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연구원을 나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인사를 드리고, 뵙게 되었다.
미국으로 관측을 가게 될 때 박사님의 가족들도 연구년 형태로 같이 나와서 숙소에서 같이 생활하기도 했었고,
대학원 박사과정에 박사님과 둘이서 관측하러 들어갔다가 모든 나쁜 일들을 같이 겪기도 했었다. 짐 분실에 전화불통, 나중에는 프리웨이에서 교통사고까지..
이 곳으로 오게 되었을 때 메일을 드렸었는데, 새 출발을 축하한다고 격려해 주시기도 하셨고..
지금은 일선에서는 물러나셨지만 여전히 그 그룹에서는 큰 어른이신 분..
박사님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들을 계속 겪으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웠었다.
박사님의 카스에 적은 글 같은 곳에서 절절한 심경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작년이었던가..어느 방송을 보다가 방청객으로 앉아계신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었다..
아무튼..오랫동안 혼자 생활하시다가 (아마도) 좋은 분이 나타나신듯..
힘드셨던 기억을 극복하고 평안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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