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학교도 안가고 그냥 집에 있었다..이것저것 컴터만 건드리고 웹서핑만 해가면서..

갑자기 태권브이가 보고싶어졌다. 운좋게 받았고 궁금했다. 84년 태권브이라고 했다. 자봉 선생님중 정말똑같이 부르는 선생님이 있어서였는지도 모르지만..

열악한 화질, 음성과 화면이 정밀하게 맞지 않는 싱크문제, 별루 웃기지도 않는 부분에서 웃는것들, 이상하게 북한을 연상시키는 어투 등등.. 이런 것들을 봐가며 계속 봤다. 보다가 결국 잠들었다. 도대체 어디까지 봤는지 모르겠다.ㅡㅡ;;

84년이면 내가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2학년때인데, 그 당시에 썼던 표준어란 억양이 저랬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지만 아직 20년도 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투가 다르다는건..그만큼 급격히 변해간다는건가..

학교갈때 동네에서 학교가는 사람들 1학년부터 6학년때까지 주욱 줄서서 갔던 일들, 심심하면 국방성금이라고 내는것들, 교실에 걸려있던 전두환 사진, 등등이 생각났다. 그런 것들이 아홉살때의 일이라는게..믿기질 않는다. 기억에서도 희미하구.. 벌써 그것의 세배나 되는 시간을 지났다는것도..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난 그 변화에 적응해 나갈수 있는지,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든다..그래도...충분히 적응해 가겠지..^^
by BSang 2012. 3. 5.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