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다..
날짜가 너무너무 빨리 가고 있다..

수업 끝나자마자 가방싸서 바로 신탄진가서 스님께 인사드린후 기차를 탔다.
역시나 입석이고 사람이 너무 많았다. 주변에 이쁜 여자라도 있으면 보면서 갔을텐데 내 주위엔 운없게도 휴가나온 군바리들만 득실득실..

어쨌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오니까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다. 세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갔었으니까. mp2로 구운 씨디 한장을 넣고 들었는데 그걸 다 들으니까 부산이었다..ㅎㅎㅎ

큰스님을 뵈러 김해로 갔지만 스님은 다른곳을 가셔서 다시 구포로 돌아와야했다..ㅜㅜ
산길을 내려오는데 달은 밝고, 하늘의 별도 잘 보여서 하늘을 보며 내려오는데 불빛이 날아다니는것 같아서 가까이가서 보니까 반딧불이었다. 왠지 느껴지는 반가움..

어릴적에는 논두렁이나 밭에서 날아다니는걸 많이 봤고 또 유충도 빛을 내는걸 많이 봤었는데 대전으로 온 후론 한번도 보지 못했었다. 반딧불이 축제 한다는 무주에서도 보질 못했구. 그걸 보며 문득문득 생각나는 기억의 단편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거 같다. 방의 사람들도 매일매일 밥만 먹는거 같다고들 그러고있구..하는것도 없이 시간만 가는거 같아서 조금은 초조한 맘도 없지않다. 사실 놀건 다 노는데 어떻게 얘기가 들렸는지 친척들은 내가 무지무지하게 바쁜줄 알고있다. 쩝..

좀 더 열심히 살아야지..

by BSang 2012. 3. 5.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