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잠시 지난날의 기록을 들춰 봤다. 89년 기록이니 벌써 14년이 되어버렸다.
분명 그해 초부터 일기를 썼었는데 부산으로의
여행중에 옷과함께 일기장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물론 기록은 그후부터 적혀있는 것이지만..
내 글씨를 보고 웃음이 나왔다. 내가
이렇게 못쓰나 하구..물론 지금도 못쓰지만.. 삐뚤빼뚤한 글씨들..그리고 잘 했어요 라는 도장..
물론 강제로 썼던 것이긴 하지만 그 후로
일기를 적어왔던 건 그때의 버릇에 영향을 받은것이 큰것 같다.
그때의 나는 은정누나를 무지 좋아했었고 그때가 사춘기의 시작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민선형을 무지하게 싫어했었고 대판 싸우기 전이었구..공부를 못해서 언제나 스트레스받고 혼났었구..중간고사 기간이 끼었을텐데 계속
누나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많이 괴로워했었던것 같다.
그때당시의 고민이 지금에 와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는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지금의 내 고민도 시간이 흐른후에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할 날이 올런지 의문이다. 어쩌면 평생 가지고 가야할 고민일지도
모르지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했을때 크게 바뀐게 무엇인지 알수없다. 성격이 바뀐것도 아니고..아니 더
우울해졌나..체격만 그때보다 좀더 커진것일뿐..
요즘의 난 방향을 잃어버렸다. 전공에 대한 흥미도 없어졌고 공부가 되는것도 아니고
주변의 애들이 공부하는걸 보면서 나도 해야 되는데 하는 생각만 들고 하질 않고있고...내가 선택을 제대로 한건지 하는 생각들이 조금씩 들고있다.
확실히 파고들지 않아서 이런 잡생각들이 드는건지도 모르겠다..어떻게든 맘을 다 잡아야 할텐데..
제작년에 내가 했던 것만큼,
그만큼의 열정을 다시 지니고 싶다..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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