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시험이 일주일 남았다.
다음주 일요일에는 시험을 친다. 그 결과에 따라서 내 앞으로의 계획이 뒤바뀌어버릴지도 모른다. 내 인생의 행로가 바뀌는 것이겠지..
지금까지는 순탄하게 잘 해왔다. 과연 시험을 잘볼수 있을지..

어제 부산에서 올라왔다.
그저께 저녁에 부산에 도착해서 큰어머니 찾아뵙고 삼촌집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일찍 노연으로 향했다. 가서 큰집 두군데 들러서 제사를 지내고 삼촌집에서 제사를 지냈다. 그리고 성묘..비가와서 절을 할수는 없었지만 처음 가보는 곳들을 다녀왔다. 할아버지, 할머니 묘도..

티비보느라 하루종일 앉아있었더니 허리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하고..그날저녁 12시에 할머니 제사를 지내고 부산에 도착하니 3시..
다음날 일어나서 밥먹고 바로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

이번에 내려가서 무언의 압력이랄까...좀 받고왔다. 내가가는 곳이 시골이어서 그런지, 다들 생업에 일찍 종사를 하셔서 그런지 내 나이 정도나 그보다 더 어릴때 다들 결혼을 해서 살고 계신다. 6촌 형들은 더더군다나 다들 그렇구..4촌까지의 친척중에선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셈인데 난 아직 생각도 하지않고 있구..

육촌형과 얘길 하다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길 했다. 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형은 국민학교 다닐때 말수없고 조용한 사람이었는데 그저께 봤을땐 활달하고 다분히 끼가 있어보이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내가 말수가 없었던건 어릴적 그대로라는데 말투가 바뀌었다고 놀려댔다..ㅡ.ㅡ
다른지역, 특히 도회지로 가서 그곳 말투로 바꾸는 사람들은 영악하다고 그러던데 어쩌면 내가 그 타입인지도 모르겠다. 다들 먼저 묻는건 애인이 있느냐는 말이고 없다고 하면 뭐하느라 그러느냐, 그동안 없었다면 사람도 아니라는 둥...
으윽..

올라오면서 이젠 군대사람들과 편하게 얼굴을 볼수 있겟다는 생각을 했다. 군대라고 했을때 생각나는 건 어리버리해서 다른사람들에게 폐끼친 일 등등 나쁜기억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그동안 외면해왔다. 또 어렵기도 했구. 하지만지금은 마주치더라도 그런 그늘에선 벗어날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든다.

결혼이란 것도 무시할수 없는 요소일듯..ㅜㅜ
by BSang 2012. 3. 6.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