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제가, 아니 이제 그저께는 24일이었다.
뭐 이제까지 크리스마스와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특히나 난 절에서 생활했으니 더 그랬는지도..
그 나이먹도록 뭐했냐는 말에 조금 울컥했다. 애인이 있다는것이 절대적인
판단의 기준이 될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랬다. 없는걸 어쩌라구..
그 사람이 나쁜 뜻으로 얘길한건 아니지만 조금 그런 기분이었다.
아무생각없이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냥 집에서 책을 읽었다. 예전에 이브날 저녁이나 먹자던 사람들도 아무런 연락도 없었구..별로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러니까 어제는 늦게 일어나서 애니를 조금전까지 다 봤다. 하하거리며 웃고, 또 출근할 날이 되어버렸다. 얼른
자야되는데..
어릴때 내가 생각하던 모습은 지금의 내 모습은 아니었는데..너무 움츠리고 피하려고만 하는 내 모습을 본다..바부팅이...좀
활발해지고 붙임성을 가지지는 못하는거냐..
언젠가 스님이 내게 말하신게 있다. 넌 정이란 것을 모르고 살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잘해주는 여자가 생긴다면 쉽게 동요될꺼라고, 그건 그 사람의 진심이 아닐수도 있고 그로 인해서 상처받을수도 있다고..
그런 기억이 있었던것
같다. 그 사람이 날 좋아하진 않았을테고 나만 좋아서 따라다녔던것 같다. 결국은 차여서 울기나하구..바부팅이..
그 후로는 쉽게 내
맘을 남에게 보여주지 못하게 된것 같다. 모르겠다. 그때의 나는 그래도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도 잘 물어봤고 그랬던것 같았는데..그 사람을
좋아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는 언제나 어렵다. 항상 나를 따라다니는 문제인것 같다. 이렇게 부대끼면서 살아가는게
사람이란 존재인거 같은데 부대끼는데 문제가 많은것 같다. 나는..
성문이가 글을 올렸던 내용처럼 아니 성문이보다는 내가 더 그렇지
않았을까..차라리 내가 그랬다면, 내가 그랬다면.. 그냥 죽어버리는것이 나았을까나...그럴 용기도 없었던 나란넘은..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수 있다는 말은 사실일까나..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요즘의 나는..
출근하기 위해서라도 얼른
자야겠다..쩝..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