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온다.

거의 장마수준인것 같다. 하루정도 쉬다가 비가 계속 오고 잠시 쉬었다가 또오고...그래서 아직도 나는 긴팔 남방을 입고 다니고 있다.

학교가 축제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조금 지쳐서 그런지, 또 자신이 없어져서 그런지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군대가기 전에는 계속 피하려고만 했었고 그건 여행으로 나타났었다. 여행이라 할것 까지도 아니고 단지 친척집을 찾아다닌 거지만.. 그때는 생활하면서 자신이 없어지거나, 주변일이 힘들면 그랬었는데...최소한 지금은 그러지 않고있다. 어쩔수 없이 현실과 부딪혀서 살아야 된다는걸 알아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암튼 어제도 싱숭생숭한 맘을 누르고 공부를 하다가 진영이 손에 끌려서 축제하는 곳으로 가서 가수의 공연을 봤다. 테이 라고 하던가... 가요를 거의 듣질 않아서 누군지도 모르는 가수다.ㅡㅡ 가수가 마이클볼튼의 노래를 부르길래 돌아와서 볼튼의 노래를 찾아서 들었다.

비가 오긴 하지만 꿀꿀한 기분은 아니다.

아침에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다. 원래는 카드를 쓸 생각이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바로 답장을 보내주셔서 받았구. "마지막으로 잔소리 하나, 영어공부 열심히 하게" 라는 부분을 보고 웃었다. 지금 현재로서는 닮고 싶은 사람이라면 큰스님과 교수님이다.

자꾸 자꾸 닫혀간다. 큰일이다.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은데..

힘내자..홧팅~

by BSang 2012. 3. 9.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