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늘은 금요일.. 초파일은 수요일이었구.
조금은 피로가 덜어진듯한 느낌이다. 어제는 일찍가서 자려고 했는데 회식에 노래방까지 가느라 결국 늦게 들어갔다..ㅜㅜ
이번 초파일은 이상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기쁜 마음은 아니지만 담담한 마음으로 맞았던것 같은데 왠지 겉도는 느낌과 함께 못올 곳에 왔다는 느낌... 한 살을 더 먹었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줄은... 나이를 먹는것과는 상관없는건지도 모르지만..
어쨋든 다른 해처럼 바쁘게 움직인 것도 아니고 빈둥거리기만 했다.
해가 갈수록 사람들이 줄어드는것 같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랬다. 예전엔 오랫만에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사도 하고 얘기도 했는데 그럴수 있는 사람의 수도 줄어드는것 같구.
오랫만에 큰스님이 초파일에 오셔서 법문을 하셨다. 앉아서 듣다가 졸려서 일어나서 들었다. 나 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짜로 원하는건 뭔지, 뭘 해야하는지 등등의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말씀들...
행사가 모두 끝나고 오랫만에 보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고 헤어졌다. 정말 오랫만에 여럿이 있으면서 같은 경험을 얘기하고, 이런저런 신경쓸것 없이 얘기하니까 시끌시끌했다. 그래도 좋았지만..^^
조만간 시간을 내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서서히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충전시키기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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