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에서 놀기 시작한지가 어언 일주일이 넘었다.

할일이 없다. 내가 들어오게 된 과제에 관한 일이 다 끝나버려서..

맨 마지막 것은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른분이 해주신다고 해서 단지 그걸 돌리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서 그게 만들어질 때까지는 할일이 없다.

박사님이랑 다른 방을 쓰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같이 썼다면 엄청 눈치보였을테고, 나도 어쩔줄 몰라했을거 같은데..다행히 우리방에 계시는 나보다 높은 분들은 모두 보현산에 가 계시고 후배와, 다른학교 학생, 나까지 셋이서 방을 쓰고 있다.

프로그램에 관한 책을 좀 봤는데 한글로 번역된 책은 글씨만 한글이지 내용은 머리속에 전혀 들어오는 책이 아니고, 영어책은 너무 양이 방대하고...으...고수의 길은 멀고도 험한가부다.

요새 비가 많이온다. 새벽에 천둥치는 소리때문에 잠을 깬 날이 몇일 있었다. 첨에는 밤에만 폭우가 쏟아지더니 이제는 낮에도 폭우다.

문득 무한궤도의 비를 맞은 천사처럼.. 이 듣고싶다.

by BSang 2012. 3. 10. 00:14